더불어생태이야기/곤충가지

참나무산누에나방

잉화달 2008. 8. 4. 01:23

산촌마을 연꽃이 아름다운 정자에서 참 좋은 사람들과 감자를 삶아먹는데...  갑작스레 이 놈이

육중한 덩치를 가지고 날라들었습니다. 앞날개 길이만 족히 7.5센티짜리.. 대략 다 펴면..

15센티는 되어보이는  초 대형...  참나무산누에나방이었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나방무리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녀석일겁니다.  날개를 편모습이 작은 새의 크기입니다.  --;;;

8월이면 밤에 불을 따라 자주 날라오는 녀석입니다.

더듬이로 암수를 구별하는데 수컷은 깃털모양이고 암컷은 빗살모양입니다.

날개는 노란색에서 붉은갈색등등으로 변화가 많은데요.

저 똥그라미 네개 ㅎㅎ 주황색 무늬는 만국공통 참나무산누에나방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잠시 수란관을 구경해봅니다.  ^^  포즈가 민망해서..  올타꾸나 찍어봅니다.

 함께한 분의 값비싼 자전거에 올랐더군요.. ^^  짜슥 비싼건 알아서..

이친구도 나오자마자 비바람과 모진 풍상에...  날개가 많이 상했습니다.  8-9월에 많이 나오므로

태풍이나 여름 비바람은 몇차례 경험하고 쓸쓸히 사라져 갑니다.;;;

 저정도의 몸집크기에..  초록색으로 주머니를 달고 있는 나무가 있다면...  그 초록색 고치의 주인공은

분명 바로 이 녀석...  참나무산누에나방입니다.    애벌레는 4-6월달에 열심히 연한잎의 밤나무,상수리나무,사과나무 정도를 뜯어먹고 잎이 억세지는 6-7월달에 고치상태로 성숙하고 8월부터 두달간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