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2 봄이 성큼...버들강아지(갯버들)
집 앞에 묵은 논이 자연스럽게 습지가 되어 고라니도 뛰고 너구리,오소리,살쾡이,멧돼지까지 각종 포유류부터 도롱뇽,개구리,가재,수서곤충에 중태기 같은 물고기 까지 수천만불 짜리 생태계의 보물창고가 배로 내 집 앞 마당이었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해는 유달리 따듯해서 설날에 이미 개구리들이 엄청나게 울어대던... 해 였는데..
고 맘때 부터 버들강아지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더군요.
이렇게나 봄이 빨리 찾아온단 말인가? 하고 반문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개구리의 첫울음소리와 함께 항상 거의 동시에 찾아오는 것이 아마도 갯버들의 눈이 터서 꽃이 피어 솜털같은 꽃이 맺히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때 부터 '봄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대 보름 이후에 이렇게 피기 시작했던 갯버들(버들강아지)가...
지난 주 첫 출근때 요만큼이더니...
엊그제 부터는 제대로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오늘 찍은 모습입니다.
조금 크롭해 보면 이렇습니다. 참 아릅답죠?
길냥이 녀석 호시탐탐 노리던 그 그물속 물고기.. 오늘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안타깝게도 물고기들을 이산가족으로 만들어놓고 행여 서로 상봉이라도 할라 치면 고양이에게든 사람에게든 모두 잡히고 말겠죠? => 군청의 내수면어업담당과 통화 했습니다.
새 봄인가 봅니다. 새로운 청테이프로 결합된 토종벌통이 절벽위에 놓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양지에서 아직 로제트(땅에 깔린 겨울잎)상태일텐데 무언가 나물을 캐고 계신 모습입니다.
(냉이로 추측) 초상권 문제로 상의하기 힘들어서 몰래 뒤에서 찍었습니다. --;;;
참나무의 수난시대도 시작입니다. 산속마다 굵직한 참나무들이 그루터기만 남긴채 마구 베어져 나옵니다.
사람들도 봄을 제대로 느낍니다. 터파기의 터!터!!터!!터!! 소리에 인근의 철새들은 모두 도망갔고,..
보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보를 또다시 부숩니다. 이번에는 무얼 만들려고 그러는지...
새로이 공사중 푯말이 많이 보이는 것이 분명 봄은 봄입니다.
부산하고 정신없고 나른하고 시끄럽고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터터터터터터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