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8월 22일 배치레잠자리,며느리밥풀꽃,새팥,오이풀,쥐꼬리망초,무릇,마타리

잉화달 2009. 8. 23. 22:23

 

 성숙한 배치레잠자리의 수컷입니다.   암컷은 성숙해도 색깔이 황갈색으로 짙어지기만 한다고 합니다.

수컷은 붉은색도 조금 도는 검은 색이었다가 이렇게 배의 윗부분에 흰 가루비슷한 것이 끼면서 회청색이 됩니다.  배길이가 2센티가 조금 넘고 보시다시피 몸빼바지를 입은것 처럼 뚱뚱해보입니다. ^^

 꼭 생긴것이 며느리 밥풀입니다.  7월부터 피었다는데..  이제야 들이댔으니..

속으로 섭섭해 하지 않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이현세의 만화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를 보고서야..

이 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었습니다.     달랑 밥풀 두개 보입니다. 며느리 줄 만 합니다.

 1미터 정도 길이로 뻣는다는 새팥입니다. 역시 8-9월에 빼놓을 수 없는 들꽃으로 꼬투리의 콩열매는 팥열매라고 해야 하나요? ㅎㅎ 아무튼 가을이 되면 익을 것입니다.

 오이풀을 보았습니다.  잎사귀의 모양이 마치 새의 깃털같은데... 오이를 닮아보이기도 합니다.

잎을 손으로 짓이기거나 찢어보면 오이냄새가 향긋하게 납니다.   잎과 꽃이 독특해서 요맘때 눈여겨 보게되는 쉽게 찾는 풀꽃중에 하나입니다.

 꽃대에 이렇게 꽃이 맺히구요.. 조금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이런 모양의 꽃이 꽃봉우리의 윗부분부터 피어나기 시작해서.. 아래까지 모두 핀 모습입니다.

 쥐꼬리망초로 봐야 하나요?  높지 않은 키에 타원형 잎이 마주나기를 하고 있고 촘촘하게 꽃대가 올라옵니다.

첫꽃이 피었는데.. 분홍색이라기 보다는 약간 보라빛에 가깝네요.

 

 변함없이 피는 봄꽃들에는..  주름잎,애기똥풀,큰개불알풀꽃,그리고 민들레등등이 있습니다.  

9월이 다가오는 초가을 날씨에 여전히 들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봄꽃들입니다.

양지녘 들판에 주로 꽃을 피우는 이들 중 상당수는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잘 모르는 19세기 개항 이후에 들어온 외래종들입니다.

 

 꽃피우는 품세가 꼭 패랭이 종류같은데.. 원예작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프록스라고 한다네요-탑그림자님 훈수) 

저수지 인근에서 피어있는 것을 찍었습니다. 패랭이종류도 워낙 많아서..;;;;

키는 대략 30센티정도였고, 아마도 원예작물이 자유를 찾아 자손을 뿌린 듯 싶습니다.

 무릇도 백합과로 기억합니다.   요맘때 맥문동과 더불어 자줏빛 길다란 꽃대를 들이대는.. 

8월 들녘을 장악하는 중간키의 강자입니다.    뿌리를 달여서 간식처럼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먹을만 합니다)

 

 왕고들빼기 꽃이 칠갑지 주변에 많이 피고 지고 합니다.

아니 거의 모든 들녘과 길가, 하천변에서  개망초가 지고난 후 망초와 달맞이꽃과 더불어 자태를 뽐냅니다.

이제는 마타리와 뚝갈나물 등골나물등과 합세하여 풀들가운데 가장 높이 자라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잠시 위에서 소개한..  마타리꽃입니다.  

새로 개장할 목재체험장을 좌측에 두고..  찍은 사진인데 싸리나무보다 더 높이 피어나는 큰 키가 이채롭습니다.   요맘때 길가의 노란꽃들이 한눈에 보이면 거의 마타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길가의 가중나무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려 합니다.

이날은 토요일로 오후에 금강변에서 또 다른 일정이 있어 서둘러 칠갑지와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