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까마중열매,산부추꽃,향어,잉어,참나물꽃,미역취,마타리,뚝갈
까마중 열매- 맛보면 꽤 먹을만 합니다. 많이 먹지 말라고 하죠. 독성분이 있다고...
母情 - 제 한 목숨 희생하며 오로지 꽃 하나라도 더 피워 자손을 번창케 하려는 숭고한 율례를 따르는...
큰방가지똥?(들이대다가 잎 찍는걸 또 까먹었습니다 ㅠ.ㅠ)
산부추
산부추 확대
갈색으로 익어가는 도토리
마타리꽃이 피고 지려는 무렵에는 흰색으로 염색됩니다. 마치 백발로 늙어가는 사람처럼..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는 저런 삼각-유선형의 열매가 맺힙니다.
뚝갈나물은 내내 흰색이다가 갈색으로 시들어갑니다.
수명을 다한 미역취의 꽃도 꽃잎이 떨어지고 갈색으로 시들어갑니다.
이 가을의 아침햇살을 부여 잡고 산들거리는 바람결에 칠갑지의 눈부신 물결이 함께 어울려 반짝일 때,
수몰된 옛 원동마을의 어느 집터의 대나무 숲 사이로 그 빛을 보게되면, 누구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을 보게 됩니다.
이 보석은 그 아침, 그 장소, 그 물결이, 그 바람과 그 햇살과 더불어 그 대숲을 만날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의 이 지극히 주관적인 찬사는... 그 자리에서의 10분간의 감상과 20분간의 촬영시도...
그리고 도져히 그 빛을 담아내지 못하고, 이렇게 어설픈 8각형의 보케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과 함께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가장 흡사하게 표현하려면 십자형의 빛갈라짐 효과가 나는 필터를 끼고 촬영했어야 했다는 판단입니다.) 아무튼 가장 아름다운 빛을 본...그래서 하루종일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미역취가 지고 난 갈색의 씨방덩어리들...
수문을 열어버린 냇가에 물 마시러 왔다가 푹~~~ 늪지에 빠지며 돌아간 이른 아침 너구리의 흔적
참나물꽃이 아직 피어있는 건가요? 무슨꽃인지 모르겠네요. 너구리가 다녀간 그늘가였습니다.
이 친구는 누치로 보아야 하나요?
어느 분이 숭어라고 하던데.. 강 상류에 숭어를 풀어놓으면 생존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는 잉어입니다. 주변을 갈겨니와 피라미들이 함께 헤엄칩니다.
미당천에는 일부러 풀어놓고 키우는 듯이 보이는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잉어라고도 불리우는 향어입니다. 잉어처럼 비교적 더러운 물에서도 잘 자라는 놈입니다.
이 친구를 우리나라에 들여온 시기가 제가 태어난 시기와 비슷해.. 기억하는 물고기입니다.
피라미와 갈겨니가 보입니다.
붕어가 물속의 수초를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친구들 아무래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따르니 ;;;; 참 신기한 노릇입니다.
아마도 마을분들이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