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10월 28일 모과,곶감,쉽싸리단풍,볏집허치기,개망초,감국,까치,물까치

잉화달 2009. 10. 31. 19:37

 

개인적 사정으로.. 몇장 찍지를 못했습니다.

 

가을이 풍성해집니다.     오늘 청둥오리가 처음 날라왔습니다.

 

산들의 색깔도 점차 진한 갈색으로 변합니다.

 

들녘의 고구마는 한참 캐고 있고, 여전히 콤바인은 벼들을 수확하느라 정신없이 바쁩니다.

 

 공부방 뒷뜰에 떨어진 모과를 큰딸이 주워왔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열매들인데..

그 것들로 모과청을 만들어 차를 내옵니다.   맛과 향이 제법입니다.   

하천변의 어느 아주머님댁의 모과는 아직 덜 익었군요.

 그 댁 감들이 쭈글거리기를 희망하며 일광욕중입니다.   감들도 양지에서 이렇게 일광욕을 즐기면..

구릿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쉽싸리도 단풍입니다.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소들에게 희생되기 보다 내년의 또 다른 벼들에게 거름이 되기 위해 숭고한 발효를 준비중인 볏집들입니다.

 트렉터 뒷쪽에 달려있는 저 친구들이 제치고 뒤집고 헝클어서 공기가 잘 통하고 썩기 좋게 볏집들을 흐트러 놓습니다.   

 개망초꽃의 시작은 5월이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요...  계속 피고 있었습니다.

 감국도 피어있었습니다.  똑똑 따서 국화차 만들고 싶습니다. ;;;;

 땅콩 하나를 어디선가 탈취한 까치입니다.    열심히 작업해서.. 알맹이만 쏙 뽑아먹을 것 입니다.

부리가 그런 일 하기에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까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까치도 농부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새 중에 하나입니다.

떼로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떠들고...  가끔은 잘 익은 사과도 탐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