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10월 31일 검은딱새의 겨울깃과 여름깃 비교,쇠뜨기풀,자귀나무잎,대추,

잉화달 2009. 10. 31. 19:51

 

오늘 찍은 검은딱새입니다.     몸길이 약 13cm, 날개길이 약 7cm이라고 하네요.

수컷의 여름깃 머리와 윗면은 검고, 목 옆에 흰색 얼룩무늬가 있다고 합니다. 가슴은 귤색이고 아랫쪽은 흰색이랍니다.  겨울깃은 전체적으로 갈색이 되기 때문에 여름의 검은딱새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아랫쪽에 5월에 찍은 검은딱새사진을 넣겠습니다.  비교해보세요. 

검은딱새 수컷의 여름깃 모습입니다. 전혀 다른새 같죠? ㅎㅎㅎ 

암컷이 궁금해지시죠?   수컷의 겨울깃과 비슷하게 윗면이 갈색이고 아랫면은 연한 갈색이랍니다.

역시 암컷 딱새의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검은딱새 암컷의 뒷 모습입니다.  잘 비교해보시면 같은 종류라는 것을 알게되죠. 4월에 촬영한 것입니다.

 둥지를 짓고 새끼를 품느라 털도 고르지 못하고 불쌍하게 야윈 암컷입니다.   5월 3일 촬영한 모습입니다.

 풀숲에 둥지를 틀고 풀밭에 사는 벌레를 잡아 새끼를 기른다고 하네요. 

이제 겨울이 되어가니 떠날 준비를 하느라 요즘 들판의 갈대숲에 여러마리가 무리지어 모이고 있습니다.  

중국(남부)·타이완·필리핀·보르네오섬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고 합니다.        잘 다녀와라..~~

 

 홍시가 익어가길 기다리기에 무척 지루한 까치입니다.   아직 감들은 타닌덩어리로 떫기만 한데..

저 노란은행나무를 보면 한,두개쯤은 홍시로 익었을것 같기도 합니다.

  변함없이 아직 푸르른 뽕나무입니다. 언제까지 푸르를지 지켜볼 요량입니다.  

무척 흔한 뽕나무지만 관심있게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단풍이 들고 있는데..

이렇게 늦게까지 푸르름을 유지한다는 것을 그 동안 전혀 몰랐습니다.

 쇠뜨기는 마디와 끝부분이 분리/결합이 가능해서.. 레고와 같은 장난감 처럼 이렇게 뽑았다가 저렇게 꼽았다가 하는 것이 재미있는 풀입니다.  끼웠다 뺐다를 여러번 반복해도.. 잘 부서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들판으로 나가서 숲이나 생태체험을 할때 자주 해보는 체험활동입니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그 마디 부분마다 검은색으로 변색하고 있습니다.

 

 자귀나무잎도 잡티가 많이 생기고 잎은 노란색으로 변색되어갑니다.

 크는 동안 여러번 사진에 찍혔던 붙박이 모델 대추입니다. 수확하고 몇개 남았길래 찍어봅니다.

 대낮에도 항상 그늘이 지는 곳입니다. 

겨울이면 특히나 그 그늘때문에 원앙이나 청둥오리들이 많이 찾고 절벽에는 여느 곳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귀한 그늘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식물들의 분포에 대해서는 비밀이죠.

 

 고추밭에도 가을이 찾아왔고, 산에도 찾아왔습니다.  들과 산이 모두 갈색으로 변해갑니다.

 지천의 중류의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물 위에 둥둥뜨는 계면활성제(상류 시내에서 쓴 비눗물들)이 거슬르긴 하지만 경치만큼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인근에는 역시 하천변에 가장 많은 단풍나무인 신나무의 단풍이 제대로 익어갑니다.

 여름 지천의 모습과 비교해보고 싶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사수터로 가는 길에 찍어본 가을 까치내입니다.

 

 그 동안 어째서 오리의 날개 뒷깃이 종류마다 저렇게 다르고 신기하게 컬러풀할까 궁금했는데..

오늘 이 사진을 찍고 보니 어느정도 알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리들이 계절이 바뀌면 떼로 모여서 여행을 떠납니다.   그 때 자신과 같은 종류라는 것을 확인하는 일종의 피아식별(군대용어)용 표식입니다.

아군과 적군을 군복으로 구분하듯 이 친구들도 종족 고유의 뒷깃을 보면서 종족을 확인하는 하고 졸졸 쫒아가는 것 같습니다.  

 용두리의 지천하류인데. ..  여름내 녹조류와 수초들이 물의 수량이 줄어들어 느끼하게 흉한 모습을 들어낸 모습입니다.

  중류에서 보았던 청양쪽의 비눗물들이 거센 물결을 피해 하천의 가장자리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

 

 

 아까 보았던 검은딱새들이 갑자기 엄청나게 많아진 지천과 이화천이 만나는 삼각지대 입니다.  

넓은 갈대숲으로  많이 모여도 쉽게 들통나지 않는 천혜의 요새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요맘때  해마다 엄청난 숫자의 참새목의 계절새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모두 집결해서 함께 필리핀과 대만으로 떠나려고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다시금 생각컨데 지켜져야 할 습지입니다.    

스라소니거미종류 같습니다.   무척 작은 새끼 같은데..

제 차로 습격해 오는 것을 들녘으로 다시 쫒아냈습니다.  

 

여름내 푸르르던 고사리가 누런색으로 변했고... 

꽃향유의 자주빛꽃이 지고..  잎은 자주색으로 단풍이 들었습니다.

 

도민체전이 한창입니다.  

인간들은 수시로 갈등과 축제를 만들고 무료한 일상에 쉬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가지만..

수백년 수천년이 지나고서야 그 변화 조차 반복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동,식물들은 정해진 법칙과 자연의 순환 자체를 즐기며 반복되는 해마다의 일상을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순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가을... 빠른 변화를 몸소 느끼며 그들은 다이나믹한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추신 : 엊그제 청둥오리에 이어.. 오늘은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가 지천에 찾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