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11월1일 노박덩굴,배풍등,화살나무,해바라기,오동나무,탱자나무의 열매들

잉화달 2009. 11. 1. 23:33

 

나도밤나무열매인가 덜꿩나무 열매인가 윤노리나무?  마가목??..

나무에 잎이 한개도 남지 않고 모두 떨어져서;;; 오늘도 식물로 인해 좌절합니다. 에효 ㅠ.ㅠ

도감을 아무리 보아도 확인이 긴가민가 합니다.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ㅎㅎㅎ;;)

=> 고수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배풍등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봤더니 초여름이거나 늦봄에 그 하얀꽃이 피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흐흐 고맙습니다. 숲바람꽃님

 

위 사진의 나무는 시냇가에 급한 경사지의 산자락에 있는 나무인데... 낙옆을 확인할 수 있을까 해서

아래를 봤떠니;;; 헐....... 낙옆송낙엽부터 오리나무잎 떡갈나무잎 등등.. 도대체;;;

 이 친구는 찾기 쉽죠.  개성있는 열매..  노란껍질이 벌어지며 속에 붉게 살짝 갈라지는 열매..

노박덩굴입니다.  에효.. 그래도 간혹 아는 나무도 있습니다. ㅎㅎ

 열매가 이렇게 개성이 있으니 어느 산에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좋습니다.

도감보고 아니 헤메도 되니 말입니다.  ㅎㅎ

 

천장호수 근처에는 사람들이 심은 단풍나무들이 좀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 꽤 화려한 색을 뽐냅니다.

 

 낙엽송들도 의외로 화려한 단풍을 뽐내려 준비중인듯 싶습니다.

 잉화달천의 신덕리와 와촌리의 경계 다리 못가서 있는 크고 잘 생긴 오동나무의 열매입니다.

 탱자나무열매도 가을색을 더하는 독특한 볼거리입니다.  집집마다 저 가시덤불때문에 울타리로도 많이 쓰이는..  친구..  어린시절에는 이 가시로 냇가에서 잡아온 다슬기 속을 빼 먹는 도구로 자주 활용했었습니다.

 갈참나무 갈잎이 갈색으로 탈색되기 전에 잠시 붉게 물든다는 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참 어지간히 매년 보는 흔한 것들인데도.. 우리는 너무도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하하 노박덩굴만큼이나 붉은 열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화살나무 열매입니다.

줄기만 개성있는게 아니라.. 열매도 독특합니다. 창의적입니다. ^^

 대부분 하천에서 다들 누렇게 시들어가는데.. 아직도 짱짱한 애기부들로 추정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눈길을 끌길래.. 찍었습니다.

 해바라기의 꽃잎이 모두 떨어지고 씨앗이 영글어갑니다.    초등학교다닐때만 해도 겨울철에 해바라기씨 까먹는 재미가 솔솔했는데..  이제는 해바라기씨에 초코렛을 코팅해서 나오는 간식들이 비닐필름에 포장되어 팔립니다.   물론 중국산입니다.   호두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제과에 사용되는 견과류들은 중국산입니다.

아!! 아몬드는 미국산, 호두는 미국산과 베트남산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간혹 북한산도 왔었습니다만...

 

 길가의 대부분의 코스모스가 검게 그을린 모양으로 씨를 맺고 있는데..  아직 피고 있는 늦깎이 코스모스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사람도 늦게 공부하는 만학도들이 화제꺼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 특별하다는 것은 참...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로더나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연 우리자신이나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지금처럼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올까요?   

언제든 되집어 볼 수 있는 비디오테잎처럼 흔해빠진 주변것들이 말이죠.   

시간을 거스를 수 없음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사랑받는 늦은 코스모스입니다.

 또하나 발견했네요.  여름내내 강가를 노랗게 물들였던 기생초도..  이제 모두 지고.  이렇게 몇몇만이 남아서 늦게 꽃을 피웁니다.    이 친구들은 흔하지 않고 소중합니다.  ^^

 오늘의 태양은 어제와 달리..  구름들과 더불어 빛내림을 여러차례 선보입니다. 

 덕분에 이 사진은 강요배화백의 마파람이란 그림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부여보  --;;;

 그리고 부여보 윗쪽으로 세워질.. 공도교...

 감국입니다.   감개가 무량한 국화로...  똑똑 따다가 찌고 말려서 국화차 우려내고 싶네요.

그 어느 겨울보다 차갑고 매서운 올 겨울 강가의 공사판을 생각하며... 

따듯한 국화차로라도 목소리 작은 소시민들은 위로 받고 싶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흐르고 있는 살려야?하는 아름다운 강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