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11월 5일 서천 업무중에 짬을 내어 본 가창오리떼와 기러기들..

잉화달 2009. 11. 7. 00:55

 아침 일찍 서천에 가기전에 몇몇 급한 곳들은 찾아봐야 했기에...  한시간 조금 넘게 급히 하천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생태공원?이 점차 모습을 들어냅니다.      아무래도 생태전문가에게 전혀 조언이나 감수를 얻지 못한 상태로 개발마인드로만 만들게 된 공원임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꽃밭을 조성하고 나무를 심고, 조경을 했습니다.   이제 몇몇 조형물과 비소충만한 데크와 벤치.. 나머지는 여러분들도 아시는 그런 소재들로... 이 공원이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90을 바라보시는 우리 할아버지는 이 모습을 보시고, 참 ~~ 잘 해놨다.   참 좋아지는구나.. 하십니다.

빤뜻 빤뜻 깔끔하고 조경수들도 보기 좋으니 참 생태스럽다고 생각하실 듯 싶네요.

 직강하천이 거슬리는 청양 어을항천의 시작점에 위치한 용배 생태공원의 조성 모습

 이렇게 숨을 공간이 있는 하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잉화달천에서 하천변에 숨고 있는 장끼.. 꿩

 서천 도착... 장다리선생님말씀으로는 이 때 다른 사람들은 위장막 속에서 여러시간을 기다리며 날아오르는 타이밍을 찾고 있는데..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이 와서.. 새들을 쫒아버렸답니다.

그냥 우르르 와서.. 훠이 훠이 하고는 찍었다고 합니다.   

위장막 속에서 수시간을 기다리신분들은 훠이 훠이 할 줄 몰라서 안하나??? 

나도 우리동네 하천 지날때마다 본의 아닌 오리날리기에 항상 미안하기만 한데 --;; 

전 세계에 거의 유일한 가창오리떼 수만마리를 한꺼번에 괴롭히는..  몰지각한;;;; 

 평화롭게 잠자고 있는 가창오리떼 입니다.

본디 이들은 주간에 먹이활동을 하는데..  금강변의 인간들은 낮에 활동을 하니.. 논이나 들판에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야행성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철원평야나 바이칼호.. 그리고 레나강에서는 아마도 주행성으로 다시 바뀐다고 합니다. (장다리선생님설명)

 박새입니다.   차에 주유를 하는데 잠시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오전에는 이렇게 서천쪽에 무리지어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주유소 인근의 갈대로 엮은 조망대 뒷쪽입니다.

 근방에 때까치가 있어 찍어서 오려내어봅니다.    주변의 식물들과 함께 가을색깔이 물씬 풍기는군요.

여느 강과는 달리 금강변에서는 항상 지금의 시기에 그 숫적 열세를 면치 못하는 청둥오리들 입니다.

 

 멀리 가창오리떼와 앞에 혼자 달랑 졸고 있는 청둥오리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가창오리의 쉬는 모습은 이렇게 평화롭습니다.   

사람들이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며 배려하는 맘으로 탐조를 한다면 말입니다.

 울음소리가 반가워서 하늘 위를 바라보니 왕진나루에 있던 큰기러기와 같은 무리들.. 한떼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가창오리나 고방오리와는 달리 기러기들은 이렇게 V형 W형 등의 편대비행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군산 탐조대의 가창오리 창이 3D영화는 좀 잘못된 건가 모르겠습니다.  ^^;;;

영화속의 가창오리 창이는 편대비행을 즐겨 하더군요. ㅎㅎㅎ

 

 오늘은 군무를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군무를 즐기는 것은 낮에 보았던 그 놀라서 달아나는 것과 달리..  소용돌이처럼 몇몇의 리더들이 물위의 떼들 위를 돌며 선동을 하면  수 많은 오리들이 그에 화답하며 조직적으로 따라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제대로 장관을 연출하지 못했습니다.   대략 보면 저 검은 점들이 모두 가창오리들입니다.

10만마리쯤 된다고 하더군요.

 서해대교 윗쪽을 날고 있는 모습입니다.

 군산쪽으로 기수를 돌리는 선두무리의 모습입니다.   

밤이 찾아오면 인간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그제서야 가창오리들이 어느정도 마음을 놓고 들판으로 다가갑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침에 썰물때 갯골에 나가서 여러가지 물떼새나 도요새류.. 그리고 개리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  오늘도 어느정도 기회가 있었을 뻔 했는데.. 아쉽게도 일과와 맞물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네요.

가창오리특집과 개리특집도 엮어보고 싶고, 공부한 것들.. 공부할 것들이 참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사고싶은 것도 많은 하루였습니다. ㅎㅎㅎㅎ 쓸만한 필드스코프나 망원렌즈가 탐나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