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천천면 노루목-장계천합류-천천1교까지(발원지부터 약23-26km)
이런 침식지형속에 생기는 작은 웅덩이들에는 많은 수서곤충과 양서류의 알들.. 그밖의 여러형태의 동물들이 보입니다. (연가시,플라나리아,각종 편형동물들...등등) 무엇보다 모래가 깨끗합니다.
운모가 많이 섞여있는 모래인지라, 햇빛에 많이 반짝입니다.
이런 세찬 물살에는 갈겨니보다는 피라미들이 더 잘 거슬러올라갑니다.(소류) 버들치도 있고, 큰 물이 갈때는 누치떼 들도 이 곳까지 올라온다고 합니다.
왜 박아놧을까요? 쇠말뚝이 보였습니다.
편마암류의 변성암들이 주류 이고, 철분이 함유된 붉은 돌도 많이 있습니다.
노루목으로 춘송리 면소재지에서 천천교의 대박휴게소까지 도로로는 불과 2km 남짓..
하지만 이렇게 구불거리는 하천을 따라 U자 형으로 그것도 이것 저것 관찰하며 걷게 되면 오전내내 4시간 가까이 걸리더군요.
앞서 발원지부터 상류쪽의 장수읍을 지나는 하천변을 따라 걸으며 내내 우리는 의외로 거의 없는 귀화식물들에 많이 놀랬습니다. 이 곳 장수는 아직 우리의 옛날 식생을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보고 입니다.
대부분 귀화식물들이 개발과 더불어 함께 들어오는 것을 봤을때(귀화식물분포는 개발의 척도로도 활용)장수군의 때묻지 않은 그 생태적 가치는 대단히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 아래 보이는 다리가 천천교 입니다. 옆에는 대박휴게소라는 휴게소가 있더군요.
못내 아쉬운 절경이 펼쳐지는 약 3.5Km의 구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직 금강이라고 말해주기에는 조금 쑥스러운 개천 수준의 하천이지만 그 경관만큼은 말 그대로 비단강 금강의 전형적인 상류의 비경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이 곳이 천천교 우측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은 장계천입니다. 천천과 물의 양은 큰 차이가 없으나, 그 길이때문에 금강의 본류의 지위를 천천에 내어준 하천입니다.
사진에서는 왼쪽이 장계천 오른쪽이 저희가 걸어내려온 천천입니다. 장계천도 매우 우수한 경관을 보입니다.
천천교를 따라 1Km 남짓 강을 따라 걸어내려오니 잘 생긴 형제 느티나무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광산마을 아랫쪽의 정자나무로 수령은 30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외딴 곳에 둘이 의지하며 300여년을 살았는데.... 이제는 광산마을에서 이 곳에 회관을 짓고 사람들이 함께 해서 여름철이면 명실공히 정자나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 느티나무들은 과연 사람이 없던 지난 300여년간이 더 좋았을까요? 아니면 마을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애정을 듬뿍? 받는 요즘이 더 좋을까요? 느티나무가 되어 상상해 보며 걷습니다.
느티나무 아랫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이제 양안 중 한 곳은 퇴적면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좌안은 여전히 절벽에 멋진 소나무가 새재아랫쪽의 절경에 뒤질세라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다시 걸어내려온 상류를 바라보니 왼쪽의 새재가 보입니다.
저 절벽에 저 소나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또한 저 소나무가 절벽과 함께 함으로 얼마나 더욱 빛이 발하는 걸까요? 마치 귀하디 귀한 도자기화분에 아름다운 난초가 있을때.... 난초와 도자기가 서로를 더욱 빛내주는 형국이랄까요?
이제 좀 더 1Km 쯤 내려오면 마을 주민들이 매우 오래전 부터 있었다고 이야기 하던 보가 나옵니다.
과거 이십년전 까지만 해도 여름방학때만 되면 인근 마을 아이들이 몰려들어 많이 멱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 다리는 천천1교 입니다.(아까 그 다리는 천천교) / 키 높이 구두를 신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다리 설계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1.5m이상 기존의 다리를 쟈키를 이용해 들어 올린 뒤 교각을 더 높이고 다리를 다시 내려놨습니다.
조금은 모양이 어색합니다. 키높이 구두를 신고라도 더욱 높아지려는.. 요즘 사람들의 콧대와 자존심의 철학이 개발의 현장에서도 들어나고 있습니다.
아까는 좌안이 침식구간이었는데.. 이제는 우안이 침식면입니다. 좌안으로는 갈대숲이 꽤 넓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 오늘은 천천1교 아랫쪽으로 1km 지점까지 훑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아마도 쌍암과 월봉교 그리고 잘 하면..
상류 최고의 멋진 정자의 모습을 올려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죽도 입구 근처까지 걸어가 볼 요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