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상류 정천면 일대와 망향탑...
1. 부귀천....
전주에서 진안의 정천면쪽으로 가다 보면 아름다운 하천가의 방앗간과 어우러진 쉼터를 발견할 수 있다.
2. 하초마을숲
- 진안군에는 오십여개에 달하는 마을숲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한다. 풍수지리적 이유와 방풍림, 외적으로부터의 마을의 보호 등등의 여러 쓰임새로 만들어진다는 수구맥이나무들..
마을숲이야말로 진안군이 자랑할 수 있는 귀한 생태유산이다.
그 중 아름다운 마을숲으로...
한때 천연기념물로 예정고지되었다가 마을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혀 답보상태인 하초마을숲이 있다.
마을 숲은 마을에서 이용하는 마을 사람들의 숲으로 주변에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등이 있어.. 눈으로 보기에는 거슬리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마을숲은 장대하고 경관이 훌륭한 명품숲이 아니다.
마을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또 마을의 필요에 의해 가꿔진 숲이다.
마을숲이 천연기념물이 되어 마을사람들을 제한하고, 마을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면, 그 것 또한 마을숲으로서의 가치를 반감시키는 일인것 같기도 하다.
지금처럼 보다는 조금더... 마을사람들이 자주적으로 마을 숲을 스스로 가꾸고, 그 가치를 십분 발휘하도록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또한 좋은 숲을 가진 마을 사람들의 선택권이자 숙제이다.
3.용담댐의 정천면쪽 상류... 건물은 사라지고 도로위로 풀들이 을씨년스럽다.
마치 인류종말 이후의 유적을 보는 듯 한...
마을사람들에게 관광자원개발과 어업권을 통해 중흥을 꿈꾸게 했던 용담댐...
언제 물에 나갔는지 모를...
마을사람들의 희망.. 배가 지난 8년간 딱 두번 물이 찼었다는 호숫가? 아니 도로변에 드리워져 있었다.
호수 속에서도 예전의 하천은 여전히 하천이었고..
도로가에는 항상 뭍에 있는 논밭들을 그리워하는 농민들에게 자갈더미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친절한? 돌로된 죽은 논/밭의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경작 방지용 돌무더기)
옛 농토의 경계지점에는 농수로와 바둑판 모양의 옥답의 형태가 고스란히 들어나 있었고
그런 논/밭들은 당연히 인근 사람들에게 불법경작의 유혹이 된다.
돌무더기로 경작을 못하도록 해 놓았다.
과거 관광지로서 포장을 치고 가건물을 세워 손님을 받았었을 음식점이나 여름철 휴양지의 흔적으로 보인다.
낭아초의 뼈다귀일까?
정자천이 용담댐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정자천쪽의 다리위에서 합류지점을 다시 바라본다.
용담호의 정천면쪽의 상류지점이다.
이 곳에는 신석기의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어
전주대에서 사람들이 자주 와서 붓과 삽으로 땅을 파고 있다고 한다.
망향탑인근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담호의 모습이다.
저 전망대 3층이었다.
예전 마을의 안내표지석들이 이 곳 용담호에 수장된 마을들의 위패가 되어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진안의 마이산을 바라본다.
많은 사람들이 용담댐이 만들어지며, 진안군의 발전을 어느정도 기대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천명의 사람들이 용담댐의 건설로 진안을 떠났고, 여러가지 발전을 위한 시도들은 아직까지 그 빛을 보지 못한 채... 수장된 마을들의 향수와 더불어... 안타까움만 더 해간다.
무/진/장의 아름다움과 매력적인 산,하들을 걸으며... 부러움만을 느끼다가.. 이 곳 용담댐을 거닐며..
과거 비슷한 시기에 수장된 우리 앞동네 광대리가 생각난다.
마을 앞의 정자나무, 널울에서 나오는 길의 삼거리에 있던 구멍가게 겸 매표소, 원동마을 뒷쪽의 소풍단골 잔디묘지들.. 아름다운 범바위까지... 용담호처럼 그렇게 칠갑저수지인근의 사람들도 대부분 고향을 등지고.. 이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