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7일 미호종개 유구천 방류행사..그리고 미호종개이야기..
1984년 미호천이라는 충청북도의 대표하천에서 우리가 흔히부르는 소금챙이라는 종류의 특이 종개류가 발견됩니다. 대한민국 민물고기 연구 역사의 산 증인이신 손영목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장님께서 미호종개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신지.. 30여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사이 모래가 많은 냇가에서 서식하던 미호종개는 수질악화와 무분별한 골재채취등으로 미호천에서 멸종되어버렸습니다.
참으로 다행한 것은 세계 그 어디에도 없고, 금강에만 서식하는 미호종개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2005) 보호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미호종개의 서식지는 간혹 채집이 되는 대전의 갑천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단 두 곳.. 백곡천의 5000여마리, 그리고 청양 지천의 2만여마리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유일합니다.
(순천향대 방인철교수님 설명)
지천이 미호종개의 세계 최대 서식지가 되어버린 것이죠. 기쁜일인지 슬픈일인지..
아무튼 지천과 닮은꼴인 유구천의 하류도 지천과 더불어 모래의 퇴적지가 남아 있습니다.
비록 지천의 하류처럼 보가 없이 모래퇴적지형이 8km 가까이 진행되는 최고의 조건은 아니지만, 대략 2km 이상의 구간이 하저가 모래로 구성된 퇴적구간이었습니다.
일단 미호종개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참종개와 흡사해 보이지만 눈의 위치나 무늬의 생김이 좀 다릅니다.
나중에 따로 괜찮은 사진을 올리고 오늘은 시간상.. 찍은 사진으로만 잠깐 이야기 합니다.
역시나 이번 행사는 유구천의 지킴이로 유명한 웅진그룹 산하 웅진코웨이에서 함께하고 후원합니다.
웅진그룹의 마케팅전략이던 뭐던,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공장과 회사가 위치한 곳 인근의 농촌의 친환경농업과 하천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그리고 그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를 키우고 또한 기업과 농촌간에 상생하는 순환을 선택한 것은 여타 기업에게 훌륭한 모범이 됩니다.
실제적으로도 유구천의 물은 대단히 건강하고 맑습니다.
오늘 방류행사를 할 곳입니다. 모래톱이 보이죠?
웅진코웨이의 상무님, 금강유역환경청의 청장님 등등... 애정어린 시선으로 행사를 바라보십니다.
민물고기의 복원프로젝트를 진행하신 순천향대의 방인철교수의 미호종개 소개와 진행이 매끄럽습니다. 방인철교수팀은 그간 홍천의 얼음치 복원, 무주의 미호종개 방류 등등 민물고기의 산란과 치어기르기 등등, 특히 미호종개와 관련한 복원사업은 거의 주관 하고 계십니다.
대화를 좀 나눴는데 일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시는 분이셨습니다.
임채환 금강유역환경청장님의 격려말씀.
꼭 뵙고싶었던 손영목교수님, 드디어 뵈었습니다.
미호종개 복원을 알리는 알림판 제막식입니다.
민간쪽에서의 민물고기의 대가로 이런 자리에 빠지실수없겠죠. 이순재선생님이십니다.
대략 기념촬영 위치를 정하고... 저도 함께 찍었습니다.
열띈 취재열기...
본 게임 입니다. 유구천에 미호종개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바닥의 모래때문에 물이 조금 더러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깨끗합니다.
이 녀석이 오늘 방류한 4000마리 가운데 한 놈입니다. 대략 4개월 정도 큰 친구라고 하던데..
체장이 3-5센티 정도 됩니다. 내후년 봄 정도 되면 산란을 할 수 있는 녀석으로 성장할 텐데..
큰 친구는 대략 10센티 정도까지 크게 됩니다. 여타 종개류에 비해 작은 축에 속하죠.
행사가 끝나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 모두 유구천 인근 정화활동도 덤으로 합니다.
꽤나 진지하게 하는데... 거의 쓰레기를 발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수고하시는 여러 선생님들...
이순재선생님으로 부터 미호종개의 특징을 듣고 계시는 행사진행 관계자님...
미호종개 알림판의 모습입니다.
미호종개들이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분포지에 충남 청양군 지천이 보입니다. 미호종개의 세계 최대 서식지입니다.
쌀쌀한 날씨, 평소 뵙고 싶었던 여러 선생님들을 뵙고, 유구천을 무대로 세계적 미호종개가 될 어린 치어들을 보며 오랜만에 웃음 짓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