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충동질(충청도식동네걷기)

산꽃마을 딱새 딱돌이 딱순이.....

잉화달 2013. 5. 7. 18:11

칠갑산꽃마을의 체험마을센터 앞에는 새집이 있습니다.    그 옆에 딱새 암컷 한마리가 애벌레를 물고 서있길래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딱새는 사람사는 집 근처에 흔히 있는 새니 그리 신기한 모습은 아니고...

그저 새끼를 열심히 기르고 있는 어미의 모습이 기꺼워서..  사진한장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집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얌마!!!  새끼가 기다리잔여... 왜 안들어가...^^

 

잠시 후 나타난 이장님 왈!     잉선생 당신 서 있는데가 쟤덜 집이여. ㅋㅋㅋ

쟤덜은 우리가 지어준 집에 안살어...

지금 사진찍는디서  비켜야뎌.. !!

 

 그래서  새집이 보이는곳,   내가 사진을 찍고 있던 체험마을센터의 테라스에서 나와.. 

제 위치를 옆 세미나실로 옮겨봅니다. 

 

 그제서야  몸을 움직이는 딱새 암컷과 수컷..

이런...   공간이 있었군요.  ^^  딱새는 동박새나 박새처럼 둥근 구멍을 좋아하지 않아요. ^^

집 근처에 살아버릇 해서인지..  

동박새처럼 딱다구리집을 얻거나 뱁새처럼 둥지를 베짜듯 엮지도 않습니다..

틈새를 노리는 전략!!   딱새만의 전략입니다.

오늘도 딱새는 인공둥지보다는 집 근처의 틈새를 좋아한다는 진리를 또 한번 확인했습니다.  

 

암컷이 먹이를 나르고 잠시 후 또 수컷이 망을 보다가 훌쩍 날아갑니다.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 봄에도 찾아온 산꽃마을의 딱돌이와 딱순이..

광금리 마을의 주민들은  이들에게 이런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체험마을센터가 생기고 5-6년간 이어지는 딱돌이와 딱순이의 산꽃마을 살이...

새집을 지어주는 심성좋은 마을사람들 만나서...  

안심하고 수년째.... 새끼를 기르고 있답니다.   

 

광금리 산꽃마을 체험마을센터   041-944-2007     이장님 011-211-8150

http://www.sankk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