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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서원 말고 공암서당 이야기 있을 재'在'

잉화달 2022. 3. 1. 19:20
공암리서당 터무니...
 

                                     잉화달

 

栽-고청봉 뜻 심고 가꾸어 (가꿀 재)

才-引鋸없이도 곧게 켜서 (재주 재)

在-博約堂 거기 기둥 세워 있네 (있을 재)

 

岾-마티재 너머 동량들 뫼~고 (고개 재)

渽-사심없이 맑게 학문하니 (맑을 재)

宰-만고의 인물, 재상에 견주리 (재상 재)

 

災-毁撤(훼철)이라 재앙에도 (재앙 재)

載-싣고 지고 옮겨냈으니 (실을 재)

再-'공암리서당'으로 다시 섰네 (다시 재)

 

裁-乾枯함에, 주름 깊으나 (마름 재)

縡-낡고 오램 살피는 일 (일 재)

財-이 일 또한 넓은 가치니, (가치 재)

 

東齋기둥 博約은 더불어 공경이다.(공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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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청봉 : 공주 반포면에 있는 산
(고청(서기)선생의 묘가 있음)
引鋸(인거): 나무를 세로로 켤 때 쓰는 톱
 
博約堂(박약당) : 충현서원 동량들의 생활관, 현재 교육관 이름
박약 : 博學反約의 고사성어와 연관 맹자 이루하 편에 나오는 말로 널리 배우고
그 핵심을 구한다는 뜻.
(널리 배우지 않고 급히 핵심을 구하면 우려 스럽고, 널리 배우고 중구난방이 되면... 안타깝겠죠?)
 
뫼고 : 모이고
乾枯 : 딱딱하게 마르고 오래됨)
毁撤훼철 : 부수어 걷어 치운다는 뜻 대원군의
서원철폐령(1868,1871)으로 해체됨.
 
신분을 초월해 만인의 존경받던 유학자 서고청 선생.
그 분을 모신 충현서원과 훼철 이전 그 기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암리 서당의 오랜 기둥나무를 보며, 풀어본 '말놀이'였습니다.
 
운율과 깊이가 있는 '시' 나 격 있는 글이 아니니 그냥 '말놀이'로 보아주세요.
진지하게 보시면 좀 송구하고 부끄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