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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집매 세집매 네집매 일곱집메 셋집뫼 등등 다양한 집매, 뫼의 땅이름 풀이

두 집이 뫼고, 세 집이 뫼어— ‘집뫼·집메·집매’ 계열 지명의 취락적 의미와 어원 재검토마을을 다니다 보면 두집매, 두집메, 세집매, 세집뫼 같은 이름을 만난다. 필자가 현장에서 반복하여 확인한 공통점은 몇몇 집이 모여 작은 삶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산자락에도 있고 들판에도 있으며, 길가나 물을 얻기 좋은 자리에도 있다. 입지는 달라도 집들이 이루는 묶음은 서로 닮아 있다.이 이름을 설명하는 자료들은 대체로 “집이 두 채 있어서”, “집이 세 채 있어서”라고 풀이한다. 앞부분의 설명은 비교적 분명하다. 그런데 뒤에 붙은 ‘매·메·뫼’는 무엇일까. 이를 산을 뜻하는 ‘뫼’와 연결하는 연구가 있다. 필자는 적어도 ‘집’과 가옥 수가 결합하는 이 계열에서는, 생활어 ‘뫼다〔모이다〕’와의 관계를 별도로 ..

이더러, 덜걱바위, 달랑고개, 들래기 등등 떨어지거나 이어지는 지명들

떨어져 있으면서 이어지는 것들— ‘이더러’와 미시지명의 소리·형태·관계에 관한 가설마을에서 “이더러”, “저더러”라고 부르던 말을 생각한다. 필자가 충남의 생활방언에서 이해해 온 ‘이더러’는 바로 여기와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생활권 바깥의 먼 곳도 아니다. 여기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이쪽의 생활과 이어져 있는 자리다. ‘이건너’가 사이에 놓인 무엇을 건너는 관계를 드러낸다면, ‘이더러’에는 기준이 되는 자리와 얼마간 벌어진 거리가 들어 있는 듯하다.이 말을 반복하다 보면 ‘떨어지다’가 떠오른다. 덜렁, 달랑, 딸랑, 대롱 같은 말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오늘도 이 말들이 모두 하나의 어원에서 나왔다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소리와 뜻을 나란히 놓아 보면, 거리와 연결, 단절과 ..

심방골 신방골 신방동 심방울 - 지명 유래

전국의 심방골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지도를 펼쳐 ‘심방골’을 찾아본다. 이번에는 ‘신방골’을 넣어본다. 생각보다 많다. 한두 곳의 특이한 이름인가 했더니, 강원도에서 충청도와 경상도까지 여기저기 같은 이름이 나온다.그냥 지나치려다가 또 붙잡혔다. 이름이 너무 많다. ㅎㅎ풀이도 여러 가지다. 절이나 승려의 거처인 ‘승방’에서 나왔다는 설명이 있고, 신랑신부가 신방을 차린 곳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공주 신풍의 ‘심방울’에는 꽃의 중심에 해당하는 명당, 곧 화심혈이 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여기에 한 가지 질문을 더 놓아보고 싶다. 혹시 일부는 깊숙이 들어간 곳에서 둥글게 벌어진 지형을 가리킨 이름이 아니었을까?먼저 승방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이다.원주시 호저면 옥산리의 지명유래에는 ‘싱방골’을 승방골·승방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