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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보름 한가위. 추석의 유래와 어원

고려가요 「동동」의 한 구절이 보름과 가위를 이미 한 문장 안에 잘 묶어놓고 있지요?> 팔월ㅅ 보로매 아으 가배나리마른(팔월 보름 아!!! 년 중 한 가운데 날 이지만)오늘말로 풀면 대략 “팔월 보름에, 아으 가윗날이지만”입니다. ‘보름’은 달의 상태이자 날짜이고, ‘가배·가위’는 그 보름에 열린 큰 명절의 이름이었습니다. 보름은 차오른 날이다보름은 음력으로 열닷새째 되는 날이면서 달이 둥글게 차는 때입니다. 날짜를 세는 말과 달의 생김이 하나로 겹칩니다.초승에는 달이 생겨나고, 상현을 지나 보름이면 가득 찼다가, 다시 기울어 그믐으로 갑니다. 그러니 보름은 단순히 ‘15일’이 아니라 차오름이 완성되는 때입니다.우리 명절에는 두 보름이 특별히 큽니다.정월 대보름: 새해가 처음 온전히 부른(차오른) 날팔월..

옛길의 휴게소와 이정표. 역 원 참 점(주막) 오리나무 노표장승

옛길의 이정표와 편의시설옛사람은 무엇을 보고 길을 찾아갔을까.지금처럼 도로마다 표지판이 서 있고, 휴게소와 숙박업소가 검색되는 시대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길을 감으로만 걸어간 것은 아니다. 옛길에도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가 있었고, 말을 갈아타는 곳과 몸을 눕히는 곳, 밥을 얻어먹고 물을 마시는 곳이 있었다.그런데 위에서 이야기 한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오늘날처럼 한 기관이 통일된 규격으로 설치한 시설이었다고 볼수는 없다.그렇지만 나름 촘촘하게 국가가 만든 역과 파발참이 있었고, 관과 민간이 함께 유지한 원이 있었다. 장승과 노표가 길을 가리켰으며, 고개와 나루, 큰 나무와 당산도 길손의 눈에는 훌륭한 이정표였다. 주막과 점막, 사찰과 서원, 향교와 문중집까지 길 위의 필요에 따라 서..

카테고리 없음 2026.09.25

온 세상의 언어가 또 변화 하고 있다.

AI는 우리의 말을 배우고, 우리는 다시 AI의 말을 배운다어젯밤 새벽, 세종으로 가는 길에 ‘학수소사길’이라는 도로표지판을 보았다. 지명이 재미있어 사진을 찍고, 운전 중 간단히 묻기 편한 AI에게 풀이를 부탁했다.곧 제법 아름다운 글이 나왔다.소사는 흰모래와 쇠사, 금모래로 이어지고, 학수는 학이 물을 마시는 형국이라는 풀이였다. 지명과 지형, 우리말의 소리를 연결하는 방식이 놀랄 만큼 내 생각과 닮아 있었다.그런데 쳇님에게 다시 확인해 보니 행정구역도 다르고, 소사리의 한자도 素砂가 아니라 所仕였다. 학수리라는 법정리도 없었다. 세종시 소정면 대곡리의 자연마을 학수동과 천안시 목천읍 소사리를 잇는 길이었다.근거는 틀렸는데 풀이 방식은 나를 꽤 닮았다.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ㅋㅋㅋ쳇님에게 이 이야기를..

카테고리 없음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