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터무늬-지명, 땅이름 이야기 7

복덕방 한줌(Zoom)수다 - 12번째 마당 - 전통마을의 공간

일요일 밤 8시 30분 복덕방에서 마(을)땅(이름)한(반도지리) 수다 떱니다. ^^ 시간 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 눌러서 놀러 오세요. https://us02web.zoom.us/j/9338916782... 이번 주에는 "옛날 마을 구석구석 위치와 명칭, 기능과 변천" 등에 대한 이야기 요청이 들어와서... 여는 이야기는 이걸로 시작합니다

반여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 반여울나루(半灘津)와 금강 탄천면이라는 이름의 첫 번째 글자 ‘탄’은 여울(灘)이다. 흐르는 강물은 여울과 소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 중 여울은 여러 생명에게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물에 녹여주고, 이런 물속에 풍부한 숨 쉴 꺼리로 수 많은 물속 생물들의 탄생과 서식처가 되어주는 곳이다. 그러니 여울은 강물에 사는 모든 생물들의 어머니요, 허파와 자궁이 되어주는 곳이다. 그리고 여울은 소에 비해 얕은 물로 되어 있으니 사람들이 왕래하는 교통로로도 활용된다. 이 곳을 반여울(半灘)이라 부르게 된 유래는 한쪽은 물이 깊고 한쪽은 얕은 여울이 되는 특징 때문이다. 이는 맞은편에 흐르는 어천과 치성천이 강의 흐름을 바꾸며 모래를 퇴적시켜 반쪽짜리 여울을 만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반여울..

비와야폭포, 와야폭포, 엉또폭포, 지치폭포, 도깨비폭포

전국적으로 널리 쓰이는 재미있는 폭포 또는 바위 이름이 있다. 이름은 달라도 모두 같은 의미로 쓰인 폭포 이름이다. 비와야폭포, 와야폭포 내 교교 시절 우리 학교에는 이름이 비와야폭포라는 폭포가 있었다. 지금은 중학교 교사가 신축되면서 예전의 폭포는 모습을 잃어버렸지만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엄청나게 많다. ^^ 이건 나중에 "복덕방"줌수다방에서 따로 소개하겠다. 지치폭포 무지치폭포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 장군봉 자락에는 지치바위와 무지치폭포가 청양군 비봉면 관산리 법산자락에는 지치바위와 지치폭포가 있다. 이 폭포들은 비만 오면 물이 미끄러진다고 해서 지치폭포가 되었다. 특히 하신리의 무지치폭포는 마을사람들이 내를 건널 때 바위가 뵈면 건널 수 있고 비가 많이 와서 폭포가 뵈면 건너면 안된다는 일..

고유지명 땅이름 - 후부요소로서 '리마'에 대한 고민들...

우리나라 고유지명 중에서 매우 국한적으로 후부요소 리마가 사용된다. 물통리마 부엉리마 등등. 대체로 다른 이름으로는 물당골, 부엉골(붱골)등이다. 마을을 이야기하는 골보다는 좀 더 산에 있는 작은 골짜기에 붙는 후부요소다. 이걸 강원도 식으로 이야기 한다면 규모가 작은 골짜기를 굴로 부르는 곳과 비슷한 정도의 규모? 리마는 골짜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요즘 처음 접하는 문구라서 알 길이 없다. 올 겨울에 여유가 생기면 좀 더 파고들어갈 예정이다.

냇가의 고유지명으로 하천의 옛 모습을 추측. 또한 도상구릉 지명도..

예)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앞 냇물을 따라 응천의 옛 모습을 추측해 봅니다. 한밭이(큰밭) - 토끼실 마을 앞쪽으로 한바지(한밭이)라는 지명이 있으니 이는 토끼봉자락의 끝자락 완만한 경사의 구릉에 큰 밭을 일구웠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중보들(논) - 중보들이 있는 곳 부터는 마을이 아닌 논이 발달합니다. 이 곳부터가 과거 홍수가 나면 하천이 범람했던 부분으로 범람원 그리고 하천생태학에서 포인트바(일종의 둔치)라 불리우는 지역이 일부 포함되던 곳입니다. 그 곳에 보를 만들어 논을 경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비안(휘도는 곳 안쪽) - 이어 지비천쪽으로 가다 보면 구비안들이 나옵니다. 구비안이란 말 그대로 물굽이의 안쪽이란 뜻으로 하천의 범람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에 위치하지만 구비가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