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5월 그 해 까지도 월산 달재 혹은 다리재 인근에는 숯굽터가 숱허게두 남아 있었지요. 땅 속에서는 석탄을 그리고 땅 위에는 목탄을 생산하던 그 곳. 성주산-성태산-월산으로 이어지는 그 산줄기. 달산은 거기에 더해 1944~45년 솔나무 가슴팍을 찟어 송진까지 득득 긁어 냈으니... 산 하나에 자글자글한 골, 날 따라 월산 자락 남양 쪽 능선에만 상투바위, 줄바위, 애업은바위, 고린장바위, 도둑놈잔치번데기, 증골, 수박골, 보패골, 부듬날, 바른절골, 절터, 뒷번데기, 돼지목, 소시랑날, 증고개, 점고개, 방돌날, 말똥재, 승태기...... 땅이름도 숱허게두 많은게...... 새벽마다 성주탄광 가는 광부들 간드레불빛이 십리씩 이어졌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듯 했어요. 아무튼 숯텅아골에만 숯굽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