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지천두리번

광금리 넓은밭마을 도랑... 2008년 7월경 조사...

잉화달 2009. 4. 23. 21:39

 

 산꽃마을에서 시작되는 넓은밭-장곡리 도랑...

 하천변에 제초제를 뿌린 모습이 보입니다.   밑바닥은 수질정화효과가 큰 고마리로 가득찼습니다.

 

넓은밭 다리 기점 200m 하류에 못자리를 끝낸 모판인지.. 

어떤 공조시스템의 필터 같은 모양의 프라스틱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그 근방입니다. 역시나 논 주변의 두렁은 제초제가 기본입니다.

요즘에는 소도 사료를 먹고 퇴비증산과 관련해서 관에서 할당량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논두렁을 깎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지난해 수해때 깎여나간 하천변은 모두 콘크리트로 보강 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이 하천에서는 가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시멘트는 양회라는 이름으로 초강력 알칼리수를 만들어냅니다.  물에 락스를 풀은 꼴 이랄까요? --;;

 다리를 새로 만들었는데, 주변의 하천변을 그 길에 모두 시멘트로 돌렸습니다.

 하천변에는 뽕나무도 있었고, 

 단풍나무류에 속하는 신나무도 꽤나 많았습니다.    가을철 단풍이 볼만하겠더군요.

수정초등학교 칠갑분교 입구 다리 앞의 물의 상태입니다.   

넓은밭에서 내려오던 약간의 부영양화된 물들이 자연스러운 소/여울을 거치며,  400m 이상의 고마리군락을 지나며 마술처럼 자연정화 되었습니다.   매우 맑습니다.

 그리고 100m  마을 주변이 되자 또 다시;; 물들이..  조금씩 더러워집니다.

 이 곳의 고마리들이 힘이 없는 것은,  

마을 어르신들께서 모기가 많다고 하천에 제초제를 뿌리셨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제초제를 사랑하십니다.

 우측이 정상적인 하천의 모습이고, 좌측이 제초제를 뿌린 곳입니다.   칸나꽃은 학교에서 심은 것으로,

그쪽에는 제초제를 아니 뿌리셨습니다.

 이렇게 죽어갑니다.

 전에 소개한 바 있는  600년된 정자나무입니다.     장곡리 마을에는 수십그루의 정자나무가 있었고,

그 중 거의 모든 정자나무가  70년대 초반에 하천정비를 빌미로, 총의 개머리판을 만들어 공산당을 물리쳐야 한다며 모두 뿌리째 뽑혀 팔려나갔습니다.    물론 마을의 나무들을 팔은 거금은.. 뭐시기님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고 하지요.   당시부터 보급되던 M16소총은 나무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더라면,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정자나무 길이 만들어져서,  장곡리 농촌체험마을의 명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기 죽은 부분은 상류의 어느 식당을 신축하고 나오는 크레인의 기사아저씨가  한밤중에 위험 4m 간판을 보지 못하고  뚝 분질러버렸습니다.

 보험사에서 수천만원을 들여서 나무병원의 봉합수술과 주사, 영양제 등등의 조치를 했지만,

끝내 저 가지는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크레인 기사아저씨는  나무에게 지내는 고사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 곳은 장곡마을의 장승공원 윗쪽의 분양을 기다리는 부지입니다.   

나무로 깎은 콩밭매는 아낙네 상이 있습니다.    이 식당의 공사를 마치고 내려오던 크레인 기사아저씨가

그 정자나무의 가지를 부러뜨리고, 맘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식당의 음식들은 대체로 깔끔하고, 맛도 무척 좋습니다.  

밑의 유명한 청국장집과 한식집 두곳으로 손님이 몰리니 장곡사 인근에서 한적하게 음식을 즐기려거든, 

콩밭메는 아낙네 나무조각이 있는 이 곳에서 청국장 비빔밥을 시키면 될 듯 싶습니다.   

꽤 맛이 좋습니다. ㅎㅎ

잠깐 쉬러 내려온 다리에서 발견한 땅강아지는..   우리를 보자마자 죽은척 합니다.

아주 제대로된 선수입니다.    너는 척해라.. 우리는 신경 안쓴다.    

상류탐사를 마치고 피곤함을 하천 다리밑에서의 낮잠으로 날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