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6월 9일 물꿩,왜가리의과욕2,씀바귀,풍뎅이,쑥,고마리,며느리배꼽등등

잉화달 2009. 6. 10. 00:50

 오후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오전활동만 올립니다.

오늘의 백미는 역시나 물꿩이죠 동물가지에도 올렸지만..  북위 36.25도에 까지 물꿩이 올라오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2007년경의 주남저수지의 번식사진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못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북상을 하는군요.

본디 열대지방에서 살아가는 새입니다.    울음소리도.. 꿔엉~스.. 라고 해서 물꿩이라고 한다네요.

보신분들의 이야기가 숫놈의 알품기와 육추가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소리쟁이 뒷쪽에 있는 여름깃이 아름다운 물꿩은 열대가 아닌  과거 냉대기후에 가깝던 청양땅에서

놀고 있습니다.

 요맘때 길 가에서 가장 흔한 환삼덩굴입니다.   폐결핵의 민간요법으로 활용했다고 하죠.

저는 소설같은 한약도 수치와 확률로 사람목숨을 재단하는 몰인정한 양약도 별루라 하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하네요..

 왕꼬들빼기가 슬슬 올라옵니다.     쌈 싸먹으면 맛있습니다. ㅎㅎ  뚝 분지르면 하얀 물도 나오죠;;;

 이 넘의 큰개불알풀꽃은 봄부터 여름내내 피는 모양입니다. ;;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12월까지 꽃이 피었습니다.   귀화식물이기 때문이라죠?) 

 쑥도 쑥쑥~ 꽤 키가 컸죠..  어느분은 자동차 트렁크로 한아름을 베어가는데.. 약으로 쓰시려나...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내에서 팔리는 유명소화제 가운데 2위를 차지했던 삐리리 소화제의 경우 모든 성분이 이 쑥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쑥은 소화에 특효약이라고 합니다.

 씀바귀의 지각대장 홀씨들이 비행에 앞서...  물을 머금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무거워서 당장 폴폴 날아가기는 어렵게 되었고...아무래도 모다 말리고 이륙하려면 시간이 걸리겠더군요.. 

 갈퀴나물의 콩자루를 띁었습니다.   콩이 보이죠?  ㅎㅎ  작은.. 매우 작은...

 이넘의 네잎클로버는 소똥이나 거름 많은 곳..  농사터 인근에서 많이 보입니다.

 성장홀몬 이런거 영향을 받아서 특정한 지역에 많은 건가요?   아무래도 제 의문이 맞을 듯 도 싶고..

대체로 그런것 같은데;;; 어떤 분들은 서양에서 온 어느 종자가 특별히 네잎이 많이 생기는 클로버가 있다고 하더군요.   4잎이 되면 피보나치의 수열에 충실하는 식물에서 어긋나는 특별한 반발세력이라고 봐야 합니다.

 익모초 꽃인지  송장풀 꽃인지..  아직도;;; 어리버리;;;(참뽁샘께서 석잠풀로 알려주셨습니다.)

 단풍같은 끝부분의 잎들이 아름다운 고마리입니다.

 역시 땅에 가까운 쪽은 붉더군요.. 이 녀석은 명아주입니다.

 이 친구는 줄기가 붉더군요.   며느리배꼽이죠?  닮았나? 배꼽하고?

 역시 땅에 가까운 잎이 붉은 달맞이 꽃입니다.

붉게 물들은것은 고생해서 그런가 봅니다.     

나도 술먹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고생해서 인가 봅니다.    술 먹지 맙시다. ;;;

 으름덩굴은 붉다기 보다는 자주색으로 나타납니다.  고생의 흔적이겠죠?

 쇠똥구리에 물방울이 맺히면..  또 다른 녹색을 연출합니다.

 왜가리는 과욕을 부립니다.    황빠가사리라고 우리동네에서는 부르던데;;; 동자개 한마리를 잡아채고 일단 이동을 합니다.   아마도 찍는 저를 눈치 챈 듯 싶습니다.

 몇십분을 데리고 씨름을 하더니 어느 트럭이 요란하게 다가오자 결국은 자리를 뜹니다.

물고기를 데리고 말이죠.    끈기와 집중력 대단합니다.

 결국 1000m를 날아서 또 다른 콘크리트 보의 아랫쪽에서 입에 물고 한참을 씨름합니다.

 너 먹는걸 기다리다가 내가 배고파 쓰러지겠다. --;; (결국 먹고 말았다는 집념의 왜가리 1시간 점심식사)

아침에 택배로 삐리리~~댁에서 날아온 김치가 눈에 선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꾸역꾸역 들어갑니다.   점심먹고 해야 할 일도 준비해야 하고.. 

그렇게 오전 하천활동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