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금강두리번

전도초교자리->후도교가는둑방길->학교길(질마바위벼리길)(암석풍화이야기)

잉화달 2010. 5. 1. 01:58

 1991년에 폐교되었다는 내도리의 전도(앞섬)분교.. 자리

 민들레,배꽃,복사꽃,산,하늘

 오랜만의 송충이?   소나무 병의 변천사 송충이->솔잎혹파리->노린재매개 재선충  

생물계에서 박멸이란 단어는 없고 그네들의 환경에 맞는 병들이 그때 그때 출몰할 뿐이라는 한 동료의 말씀..

 맞은편 향로봉 자락의 모습 ...   좌측의 빼어난 바위가 질마바위...

진경산수화에서 보던.. 그 자연스러운 상류의 감입곡류 자연하천구간의 모습...

물고기들의 훌륭한 은신/산란처 제공중...

 옛날 후도마을 사람들이 무주장에 가던 길이라던데.. 학교길이라는 이름으로...  무주군에서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음.

 후도(뒷섬)교

 백미터도 넘는 깎아지른 듯한 질마바위의 절벽 아래의 길....

 역시 질마바위의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정으로 일일이 쪼아만든... 인내의 옛장터벼리길

 무주의 금강변에는 수달과 삵은 기본이고 때에 따라 담비도 출현하는 포유류의 낙원....

 이곳 향로봉 자락의 질마바위 인근에도 금강의 풍부하고 맑은 물과 사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을 절벽들과 식생이 그런 풍성함을 가져다 준 듯.. 걸으면서 여러 종류의 파충류/조류/포유류들을 보았음.

 괴팍한 날씨는 조팝나무와 철쭉/진달래를 마구 함께 피우게 하는 마술을 부리는 중... ;;;

 덕분에 꽃길이 되어버린 벼리길...     

지난 수억겁의 시간들은 퇴적되어 만들어진 암석들이 압력을 통해 변성하고 변성된 편마암이 주류를 이루는 암석지대에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바위에도 불규칙적인 온도차이로 인한 틈새가 생기고... 그 바위의 작은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 스며든 물길따라 나무뿌리가 들어가고... 뿌리의 체적이불어나고.. 바위는 쪼개지며..  쪼개진 바위들이 떨어지고 이 바위들은 너덜바위와 돗담불(돌덤불)이 되었다가 강물따라 풍화작용이 더욱 활발해져서..  자갈로 모래로 흙으로 바뀌어 강과 평야를 비옥하게 하고...  갯벌을 충전시켜 주어왔습니다.    이 곳 향로봉 끝자락에도 이 곳 저 곳 돌담불과 너덜바위들이 미끄럼틀 흘러내리듯..  벼랑 곳곳에서

흩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철쭉 만발한 금강변..  마치 인공으로 조경을 한 듯 한 착각에 빠지다 ....

 미류나무와 굽이도는 금강...

 수명을 다해가는 상처입은 망태?버섯...

 4월말 오후 3시의 햇살을 받은 굽이도는 금강변의 색감...

 그 감동적인 색감과 모습에 빠져 한참을 헤메다... 

 싸리냉이꽃에 또 빠지고...

 올려다본 하늘에 또 푹 빠지고...    흥건히 젖은 내 감성들...  그 쪼가리들을 주어 담고 짜내서...

 돌아오는 길....  공주에서 떨어지던 햇살... 그 앞의 금강변에... 감성의 맑은물을 더해주고 왔습니다.  진통제가 되기를...   

 

 

 

(기회가 된다면 인터넷에 많이 떠도는 그 유명한 조망... 향로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내도리의 반도(섬)풍경을 담아보기 위해 산행을 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