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을메밀꽃과 지천

잉화달 2024. 8. 28. 23:06
- 청양사람들에게 지천이 젖줄인 이유 - 
                                               
지천이 고리섬뜰 적시고 쇠편이 지날 때
그저 어이없이 흘렀으랴...
 
배 골아 나올것 없는 에미 가슴팍에 
쥐어짜서라도 멕이고 싶은 젖처럼
가뭄에도 내~ 구비구비 쥐어 짜서라도
논물 대고 밭물 뿌리고 싶었으리라...
 
그래서 한티내 여치내 쇠내 그저 한줌씩 쥐어 짜 만든
오줌 줄기 만큼 물,  두내받이 세내받이 받아내어
 
다시 칠갑(칠갑산)의 품에 안기었으니
그 가뭄에도 찔끔씩 지천은 쉬지 않고 흘렀다 한다.
 
느닷없은 태풍이라도 할퀴듯 지나가면,
그 바람 끝자락 한 보새기 만큼 흩뿌린 물방울이나마
논바닥에 벼 대신 심은 가을 메밀에게는 소중했으리라...
 
죽으란 법 없다더니...
8월 늦메밀이 반갑게 꽃 피어주었단다. 
어찌나 그 메밀이 소중 하셨던지...
 
증조할머니는 그 가을 메밀꽃이
지금까지 세상에서 본 꽃 중에 제일 예뻤다 하시더라...
어떻게든 흘러주었던 지천과  한 보새기 물방울이나마 내려준 그 하늘 덕에...
지독한 7년 가뭄 동안 우리 가족은 굶어 죽지 않았다 한다.
 
그 메밀꽃... 그 지천... 그 하늘

 

 

(주 : 7년 가뭄 => 1938-1945년 해방되던 해까지  한해를 빼고는 지독하게 가뭄이 심했던  시기)

 

 

- 지천댐(용천호, 용천댐)을 막는 다는 것은

  누천년 살아 온 한 지역사회의 문화 중심을 수장시키는 무서운 일이라는 것...

- 불확실한 미래에 더 많은 물을 확보하고 싶다는 몇몇 권력자들의 욕심이 

  돌이킬 수 없도록 가역성을 갖지 못하는 무서운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것...

- 20년 전에는 유엔이 정한 물부족국가라서(1인 1일 물사용랑 480리터로 계산 했던(요즘 일인 하루 물 사용량 약310리터)

- 10년 전에는 내포시에 물이 부족하고 10년 후 충남의 인구가 350만이 된다는 이유로(10년 지난 현재 충남인구 280만)

- 올해 충남도가 청양사람들에게 내세운 5천9백만톤 댐건설 이유 (청양에 물이 부족해서...(왜 솔직하지 않은가))\

- 홍수 예방이라며 작년 청양의 홍수피해를 이야기하는 모 언론 => 작년 홍수피해는 금강 수위 증가로  물이 역류하는데 배수가 원활 하지 못해 생긴 일.  지천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지역민은 누구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