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3월 24일 우성초교,지게,장끼,으름,철새는 떠나가고...

잉화달 2009. 3. 24. 19:37

오전부터 제안서를 뽑고, 공주로 넘어가 학교를 방문하고, 프로그램을 구상하느라...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 곳은 공주 전샘과 함께 학생들을 만나서 1년간 학생들과 함께 환경체험활동을 하게 될

 우성초등학교입니다.  교정이 깔끔하게 가꾸어진 전형적인 시골의 면단위 소재지 초등학교입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교감선생님과,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시고 관심을 갖고계신 교무주임 선생님덕에..

교장선생님과의 면담도  긍정적으로 잘 끝났습니다.   

교감선생님께 우리의 제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시작과 학교의 새학기의 시작이 3월이고  유구천 하류의 그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은;;;

4월 초순이면 이미 모두 북쪽으로 떠난다는 안타까운 사실.;;; 

유구천에 잠시 또 답사를 갔지만, 15일날 발견했던 종류 많은 새들이 거의 떠나고 없었습니다.

이 일을 어쩌나....    내년 12월 철새들이 돌아올때까지...  그냥 멍하니 애들하고 새만 기다릴 수 도 없고,,,

그래서 전선생님과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을 해 봅니다.   묵방산 숲체험활동과 숲새와의 연계..

여름철새, 그리고 유구천의 수서곤충과 수질검사키트 활용, 물속 생태 체험 등등... 

어제 오늘 사이에 정말로 제가 아는 지역의 소규모 철새 도래지들이 모두 텅텅 비어갑니다. 

이 대로라면... 아무리 빨라도 학교에 일정 잡고 학생 모집하고, 함께 체험활동 할때 쯤엔..  

철새들은 모두 떠 날 듯 싶습니다.   엘 ~  콘도르~~ 파싸 ~~~~~  ㅠ.ㅠ

 금강변으로 이동합니다.   아직 몇몇 맹금류들은 남아 있는 듯 싶습니다. --;;;

그렇다고 여름내.. 백로와 왜가리 그리고 흰뺨검둥오리만 보여 줄 수는 없잖습니까?  

왠지 새로운 아이템 접목으로 우리의 고난의 체험활동 준비 행보가 시작될 듯 싶습니다.  에효 ㅠ.ㅠ

 작년의 으름덩굴의 으름이  사람의 손을 타지 못하고 쪼그라들어 버린 곳은..   역시 목면 신흥리 붉은 흙길 강변입니다.

얼지 않고 겨울을 견디느라 짙은 남청색이 되어버린 으름덩굴 잎 아래쪽으로 새 순이 하나 둘 올라옵니다.

 청보리밭에 장끼 두마리가 서로  장끼자랑? 을 합니다. ㅎㅎ 수컷들이란. ㅋㅋㅋㅋㅋ  까투리도 많더만;;

 일단은 소강상태가 된 듯 싶습니다.  ㅎㅎ   이 친구들 보느라 한참을 재미있었습니다.

신경전과 닭 싸움하듯 하는.. ㅎㅎ  서로 요리조리 쪼아보기 ㅎㅎ 아무튼 오늘은 무승부 입니다. ㅎㅎ

 그 많던 금강의 오리들이..;;    몇일 사이로 현저히 줄었습니다.    간신히 발견한 몇몇 청둥오리 입니다.

 전기톱을 들고  꽤 매서운 바람이 부는 들판을..   오늘밤의 따듯한 구들을 위해..  나무를 하러 가시는..

할아버지와 산책이 즐거운 검둥이믹스 들입니다.  

머리를 많이 썼더니 다른날 보다 오히려 더 피곤한.. 저녁입니다.    아이들이 밥 달라고 보채네요.. --;;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