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비행은...
천장호 주변에서 타작하고 남은 들깨를 먹으러 온 검은머리방울새 입니다.
이렇게 많은 개체가 함께 몰려있는 장면은 거의 볼 수 없다고 하더군요.
천장호의 생태적 가치를 더해주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이 곳 천장호에서도 새로운 초록들이 새록새록.. 어제 눈비를 맞더니.. 더욱...
이 계곡이 천장호로 흘러드는 지류 칠갑산 냉천골에서 내려오는 물입니다. 본류는 마치천입니다.
청미래 덩굴의 열매.. 멍개라고 하죠? 누군가가 파먹은 자리에.. 물이 고였다가 방울이 되어 떨어집니다.
진달래도 물을 먹어 무거워 보입니다.
스펀지처럼 물을 먹음은 생강나무 꽃입니다.
빛 바랜 작년 갈잎들이... 빛을 받아 갈색으로 빛납니다.
이곳은 천장호에서 내려와 잉화달천 상류인데 물 속의 모습인데.. 맑아서 투명하게 보입니다.
조용한 물가에서 잠시 물을 구경하고 고개를 드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두번을 보았는데
첫번째 녀석은 어른키만큼 큰 날개를 자랑하는 수리부엉이였고, 그 다음 고라니 한마리가 달아나길래..
둘 다 찍지 못해서 아쉬워..
다시 차로 돌아가는데.. 또 다시 그 보다 조금 작은 1.4~1.5미터 쯤 되는 수리부엉이 추정?녀석이 같은 장소에서 날라서 또 앞서 녀석이 넘어간 산쪽으로 넘어갑니다.
(덩치가 큰놈이 암컷이고 좀 작은 놈이 수컷이라고 합니다.)
잽싸게 찍기는 찍었습니다. 얼굴을 120도 이상 돌려서 뒤를 돌아보며 날아갑니다.
자세히 보시면 소나무 잎을 사이에 두고 눈 두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지가 원망스럽네요.
대략 현재까지 확인한 청양의 수리부엉이는 신흥리에 한마리, 천장리에 두마리, 위라리에 한마리.. 총 3마리 입니다. 부부일까요? 궁금합니다. 어째서 두마리가 같이 있는지.. 한참 새끼 육추로 바쁠텐데....
어쩐지 물가에 평소 보이던 이 녀석들이 한마리도 안보이더라니;;;;
미리 눈치를 챘더라면, 꽤 큰 수리부엉이를 찍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부엉이류는 소리도 없이 날아가니까 그 때 마침 머리를 들기를 잘하긴 했습니다. ㅠ.ㅠ
안타까운 이 사진의 주인공 고라니는 불에 타 죽었습니다. ㅠ.ㅠ
잉화달천의 하류는 거의 모두 다 태웠습니다.
공무원이 지켜보며,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까지 동원되어 모두 태웠습니다.
봄이면 하천은 온통 불바다 입니다.
오늘 태워드린 할머니께서도 하천이 나무로 지져분?해진다며 불을 태워서 정리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세대가 모두 죽고나서야.. 풀도, 냇물도, 농작물을 제외한 모든 식물들을 적으로 생각하는 고약한 습성이 사라질 듯 싶습니다. 고정관념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습니다.
사초들이 비를 맞고 쑥쑥 자랐네요. 윗쪽의 하얀부분이 죽은 부분이고, 그 위에 검은 부분이 탄 부분입니다.
고라니도, 비 맞으면 이렇게 살아난다면 ;;; 너무 웃길까요? ^^ 하긴 그런 생명의 비라면, 온 세상에 사람이고 짐승이 우굴거려 순식간에 난리가 나겠네요. 그렇습니다. 희생은 희생일 뿐..
나타나면 또 사라져야 합니다.
카메라 화각때문에 앞 부분만 찍었습니다.
치성천의 청둥오리떼가 매우 많이 모였습니다. 대략 500마리 이상입니다.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일까요?
저놈의 위엄세우기?는 볼때마다 웃깁니다. 짱구머리 위엄세우기 ㅎㅎ
암컷을 확대해야 하는데.. 귀찮네요.. 양성평등 아니라 미안하다. 원앙 암컷아.
드디어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고추출렁다리입니다. ㅎㅎ
뭐 단순히 생각하면, 처음 오는 사람에게는 이벤트성 머시기로 ㅠ.ㅠ
싼티관광 사진찍기 배경으로 즐겨 쓰일 듯 싶습니다.
비소 방부목은 여전히 친환경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어느 생태공원을 가나 저놈의 비소덩어리들로 만들은 목도(방부목 길)이 있습니다.
오일스텐만 바르면 비소가 안나온다고 착각을 하는건지...
조성된지 30년 넘게 한번도 포장을 안한, 신기한 천장호 팔각정 가는 길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제는 이런 길이 신기합니다. 아스팔트나 시멘트가 없다니... 오 놀라워라. --;;
천장리의 또 다른 계곡에서 매우 반가운 친구를 만납니다. 과거에 있던 바로 그 참다슬기와 주름다슬기들을 본 것입니다. 아직 이곳 까지는 전라도의 '다.슬.기'가 진출을 못한 것입니다.
다행이 지천처럼 잉화달천은 다슬기 종패 방류를 아니 한 것입니다. 있어주어서 고맙다. ..
어디를 가나 큰물칭개나물 투성이던데.. 겨울에도 푸르고, 밑에 고기들의 은신처를 제대로 제공하더군요.
버들치와 송사리가 있었습니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울고 있는것 같죠? 오른쪽이 외로워 보이는 삐에로 원앙입니다.
칠갑산 상봉(561m)의 SK텔레콤 보코더를 달고 있는 전파탑과 떨어지는 2009년 3월의 마지막 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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