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4월 8일 9일 오목눈이 둥지재료,산괴불주머니,층층나무,송장벌레,제비꽃

잉화달 2009. 4. 8. 22:42

 

 젖줄일기에서 그냥 오목눈이는 처음 소개하는 군요.

오늘의 오목눈이는 지각생입니다.   이제서야 둥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늦둥이가 유행인 모양입니다.

 경계를 늦추지 않네요.

 집어물고는 잽싸게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뿌듯해 하는 표정.. ^^   잘 짓고 많이 낳아 잘 키워라. ^^

 그 바로 옆에는 먹이가 되는 박각시 한 녀석이 숨어 있습니다.    깃털때문에 목숨을 구한것일까요?

 좀 더 걸어가는데 여지 없이 푸다다다다다 --;;; 요즘 들판에서 꿩 보기가 닭보기보다 쉽네요. ^^

 물레방앗간 맞은편..  박새의 부리 목덜미가 붉은색이란걸 저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 

쇠박새는 아니 붉던데 ㅎㅎ

장곡교 윗쪽의 하천과 산이 연접한 곳입니다.   곤줄박이의 둥지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까는 오목눈이였죠?  이제는 매일 찍어 올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입니다.   뱁새라고 부르는게 저도 편하고,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왠지 뱁새가 더 한국적이긴 합니다.

찔레덩굴 속에서 걸어가는 저를 경계합니다.

 제비꽃이 천천히 피기 시작합니다.  논산이나 부여쪽은 벌써 피었다더군요. ^^

 이 곳 지천하류의 으름덩굴도 천천히 그 덩굴이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5월까지는 먹을 수 있는 흔한 개망초의 새 순입니다.   담뱃나물이라고도 하죠.

 

 철쭉꽃봉오리로 보입니다.   잎과 함께 나오니 말입니다.   관목줄기는 진달레와 대등소이 합니다.

햇살은 새순을 항상 영롱하게 합니다.   오늘 작천리의 층층나무 또한 한 색상 하는 군요.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오릅니다.   상들리에의 촛불들 처럼...   아니  백배 더 아름답게...

 

 아이누먼지벌레는 이제 외우셔야 합니다.    왜냐? 너무 흔하니까...  

작은 날파리 한마리를 물더니 맛나게 뜯어먹습니다.

 현호색이나 벌깨덩굴과 꽃이 비슷하죠?  저 혀처럼 내민 부분이 곤충들이 안착하라고 내미는 착륙장이고요.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꿀 주머니가 있습니다.     현호색과는 4촌지간입니다.

 이른봄에 이렇게 노랗게 피는 몇 안되는 식물이죠.

 아까 먼지벌레의 먹이가 된 녀석과 같은 종류입니다. 

햇빛을 너무 받았더니, 몸 속의 내장기관이 모두 보이네요. 

뱃속에 초록물이 보입니다.

 

 이름 모를 먼지벌레 입니다.   아닌가?   아무튼 쉬운 곤충도감을 열심히 찾았지만 결국;;;;

너무 작은 놈이라 없나? --;;  

 대략 크기는 이 정도 입니다.

 낮에 점심을 먹는데 돌개바람이 붑니다.    윗쪽 장곡사까지 올라갔다가 휘돌아 나오는 바람과  아래에서 몰아치는 바람이 서로 만나서 돌고있습니다. 

바다에서 이런 현상이 생기면 용오름이라고 하던가요?   물고기를 앞마당에 마구 쏟아주는 바람이라죠?

 

오후에 따가운 햇살을 피해 차로 들어가려는 순간

문을 열었다가 한참 후에 닫으려니..  송장벌레 한마리가 발판쪽에서 밟힐뻔 했습니다.

대략 크기는 6mm 정도 입니다.  이 친구도 제가 갖고 있는 도감에 안나오더군요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동네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마을과 친해지기의 일환으로

얼마전 장평면 화산리 꽃뫼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게릴라 하천생태체험을 했죠.

오늘은 그 곳의 어른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말뚝박는것도 좀 도와드리고... 향후 체험활동가운데 하천생태체험과 즐기는 환경교육과 관련한

행사를 함께 진행해 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상의 해 보았습니다.

 

 퇴근길에 차 앞유리에 보이는 벗꽃길이  이 번주 일요일이  가장 화려한 꽃잔치가 될 것 임을 암시합니다.

탄정리 - 장곡리간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벗꽃길의

2009년 첫 꽃망울 터뜨리기는 개화일은 4월 8일 수요일 이었습니다.

만개시기는 4월 24일

 

 

 2011년의 3-4월은 꽤 추웠고 바람이 세찼습니다.

보름 정도 엄청 세찬 바람때문에 꿀벌들이 전혀 오지 않았는데..

4월 9일 드디어 간만에 날이 맑고 바람도 불지 않았습니다.

여기 저기서 벌들 웅웅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다들 바쁘게 매화의 혼인잔치에 참여 합니다.  

요맘때의 별미는 민들레입니다.  2012년 4월 4일경 아시는 형수님의 맛난 민들레 무침을 먹었습니다.

 

행복한 꿈을 꾸며, 오늘은 이만 꿈나라로 갑니다.  꾸우우우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