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지역의 작은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새와 하천과 친해지기' 행사를 진행 하였습니다.
주제는 '개밥그릇 습격사건'입니다.
아이들과의 첫만남, 낯 익히고 친해지기를 위해 추리퀴즈를 곁들인 실내 교육을 하였습니다.
산을 접하고 호수을 접하는 달랑 4집 사는 동네에 또리라는 강아지가 있었고 사료가 없어지는고,
그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철새와 야행성 동물, 물가의 새 등등의 각 동물과 새들의
특성을 알아가도록 꾸며보았는데, 다행이 지루해 하지 않고 활발하게 질문하고, 문제의 답도 잘 맞추더군요.
30분간의 짧은 교육을 통해서 일단 새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후..
우리는 지천의 겨울철새의 보고!!! 청양의 넉배보로 향했습니다.
교육은 짧게 체험은 길게.. !!!!
겨울철새가 몇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쇠오리,쇠백로,중대백로,왜가리,흰목물떼새,도요새,백할미새 등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합니다.
특히 흰목물떼새의 경우 인기가 많아 필드스코프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했습니다.
교육반응이 무섭게 빨리 오더군요.. ^^
저녁에 자모회장님으로부터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하더라..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주와 논산에서부터 오셔서 운전에, 촬영에 아이들 통솔까지
봉사해주신 전샘과 윤샘께서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입니다.
첫날 학습목표인 '젖줄로서의 하천과 새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 의도한 대로 이뤄졌기를 바랍니다.
--------------------- 오전에 황급히 젖줄일기를 위해 지천 상류를 셔터에 담습니다.--------------------
강가에 누군가 수선화를 심었습니다. 아마도 옆의 모~가든 주인장의 수고이신듯..
비자나무 그늘 속에 몸을 숨기려는 곤줄박이와 수선화가 잘 어울리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고 화조도 라고 하나요? 화조도 치고 좀;;; 찍사의 실력이 영 아니올시다. ㅎㅎ
왜 자꾸 아래를 쳐다볼까요? 물끄러미 보더니만.. 급히 내려갑니다.
너 뭔 짓을 한거니? 너가 싼거니? 넘 심하쟌니? .....
벛꽃이 눈처럼 쌓여가는 어느 한적한 길에.. 곤줄박이가 소똥을 밟았습니다.
네점박이노린재의 암컷으로 추정해봅니다.
12~14mm 정도로 들과 야산에 흔히 있는 녀석이라고 나옵니다.
썩은 나무의 표면을 제대로 흉내낸 저 등 표면의 우둘두둘한 부분의 위장무늬가 예술입니다.
질감까지 닮았습니다.
딱정벌레나 노린재류의 암컷은 배 부분이 불룩해서 위의 딱지나 날개 부분과 분리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느정도 암/수 구분이 가능 한 듯 싶습니다.
큰알통다리하늘소붙이 라고 한다네요. 아래 부분의 알통다리와 하늘소의 체형을 닮은것을 생각하면
이름이 쉽게 이해가 됩니다. 항상 양지꽃에 자주 붙어있었는데.. 오늘에야 이름을 알았습니다.
민들레와 좀양지꽃에서 꽃가루와 꿀을 먹는답니다. 몸길이는 7.5~12mm로 무척 가늘고 작습니다.
크기나 생김이 백두산병대벌레 등과 헤깔리게 생겼는데.. 저 큰 알통으로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쇠편이 벼랑아래 그늘에서 흰꼬리좀도요가.. 고개를 등에 파묻고 곤한 잠을 잡니다.
흰뺨검둥오리가 잠을 깨우지 않으려는 듯.. 저를 보고도 후다닥 날라가지 않았습니다.
남양면 용두리의 원앙 한쌍입니다. 초록빛 달뿌리 풀과 함께 있다는 것이.. 4월의 원앙임을 이야기 합니다.
요맘때는 사람들도 많이 결혼 하지 않습니까? 저는 5월에 했는데 ㅎㅎㅎ
아무튼 새들이 저마다 입에 깃털과 이끼 나뭇가지등을 들고 분주히 움직이는 요즈음 입니다.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겠지요? ^^ 내일의 희망을 예비하는.. 아름다운 몸짓..
'둥지'라는 말.. 왠지 정감있고 포근하게 들립니다.
오늘은 좋은 선생님들이 함께 해 주셔서.. 행복한 일과였습니다.
초등학교 생태수업에 함께 해주신 논산의 윤선생님, 공주의 전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모델료 없이 '개밥그릇 습격사건'의 모델이 되어준 우리 발바리 '또리'..
그리고 여러 야생동물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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