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치면내의 2개 학교 1개 분교가 모두 모여 운동회를 하는 날입니다.
대치초등학교는 상갑리에서 발원한 농소천과 형산리에서 발원해서 내려오다가
횡천이 힘을 보탠 추동천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수정초등학교 옆으로는 칠갑산에서 발원해 칠갑지에서 잠시 머물다가 내려오는 대치천이 흐릅니다.
이 둘이 다시 운곡면,청양읍,남양면의 물들을 모아 모아, 굽이굽이 이십리길을 내려오면,
구치리 돌좌시를 비껴 넘어 장곡리의 칠갑분교에서 지천구곡~ 대치면과 칠갑산을 또 만나게 되니..
이 3개의 학교는 청양의 지천에서 상,하류를 아우르는 대치면의 하천생태에 모두 위치합니다.
저기 모인 아이들이 전부입니다. ^^;;;
전교생 20명 쯤 되는 학교 두개와 14명이던가요? 분교까지 총 50명이 조금 넘는 학생들입니다.
저 파란색 운동복을 입은 아이들 중에 저의 아이들이 둘을 보태고 있습니다. ㅎㅎㅎ
근무인지라.. 가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에서 하천변을 지나며, 사진만 찍어보았습니다.
조금 더 내려오면, 아름다운 유채꽃밭을 만납니다.
우리나라에는 벼락바위라는 지명이 참 많죠. 바로 뒤에 보이는 저 산 아래의 3-4미터 남짓한 작은 절벽도
이름하여 대한민국 대표 바위 "벼락바위"입니다.
이 아름다운 유채꽃밭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아름답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대치면의 부끄러운 과거를 공개합니다. (후덜덜)
이 사진은 작년 2008년 7월 1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이 기승을 부려 한참 진한 초록빛의 풀들로 아우성인 하천둔치이어야 하거늘...
사진상의 누렇게 보이는 부분이 모두 제초제를 뿌려서 모든 식물이 말라죽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유채꽃밭입니다.
하천의 둔치 전역을 제초제로 뿌린다는 생각은 꽃동산을 만들겠다는 대치면의 생각으로 알고있습니다.
지자체가 앞다투어 이렇게 하천의 생태를 생각하지 않는 방식의 행정편의적인 꽃밭조성을 한다면..
아무리 유채꽃이 아름다운들.. 빛바랜 꽃밭일 뿐입니다. 말라버린 박제~ 획일 생태~일 뿐입니다.
저 땅속으로 침투한 제초제의 성분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상당량은 하천에 직접 흘러...
청양읍과 하류 지역 6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며, 금강하구언을 따라 바다로 갑니다.
몰라서 그러셨겠죠. --;;; 기회가 되는 대로 대치면에 방문을 해 볼 요량입니다.
숲에 비해서 비교적 햇빛이 풍성한 들판에서도 일찍 하늘을 선점하려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겨우내 땅바닥에 깔려서 냉이인지 달맞이꽃인지 구분도 잘 가지 않던, 지칭개입니다.
꽤 꽃줄기가 올라왔습니다. 단연코 이 맘때의 으뜸 성장입니다. 현대인의 정서를 닮았나봅니다. ^^
성장!!
이야말로 진정한 녹색성장 이군요. ^^ ;;;
이 뭔 식물이당가요 ㅠ.ㅠ ? 호장근입니다.^^ ㅎㅎ
인공하천에도 나름의 습지가 생기고, 갈대와 부들이 연두빛으로 빛이 납니다.
이 곳도 작년 겨울 모두 불 태운 곳입니다.
어르신들은 "이거 봐라..태워도 또 똑같이 생기지 않느냐, 왜 자꾸 뭐라 하느냐" 하십니다.
저는 말합니다. "그럼 똑같아질 것을.. 왜 태우신데요? 부질없이.. ㅎㅎ"
살갈퀴가 맞나요?
청양고등학교 교정에 피어있는데;; 무엇이냐 물어보시는 다른 선생님께;;
콩과식물인것 같네요.. 하고 얼버무린 꽃입니다.
여기까지... 그리고 저는 잠시 회의를 위해.. 논산으로 훌쩍~~
논산에서 식사 후에 2부 심화논의를 위해 들른 탑정호인근입니다.
하늘에 노란 구름이 운무를 펼집니다.
요맘때의 가장 큰 생태적 하이라이트~~ 송화가루가 날리는 모습입니다.
되도록 많은 가루를 무차별 살포함으로... 확률로 수분을 승부하는 소나무식 카리스마 입니다.
탑정호가 저 탑(왼쪽끝부분)때문에 생겨난 이름이 아닌가 때려 맞춰 봅니다.;;;
논산에서는 가장 크고, 충남에서는 두번째로 컸다는 저수지입니다.
제비나비가 정신없이 꿀을 빨고 있습니다. 반투명 날개에도 붉은빛이 돕니다.
검붉은 화려함을 눈에 담고, 다시 청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반드시 시간을 내어 딱새녀석들이 모두 잘 컸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목욕탕 굴뚝이기 때문입니다.
3
2
1
까치내 도착
자 화장실로 갑니다. 소변기 윗쪽을 조사해야죠..
잠시 뒤로 롤백~~ 4월 26일 수컷과 암컷이 교대로 육추를 하던 모습입니다.
둥지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비바람과 보온에는 최고이지만.. 아무래도 사람의 손을 타기 쉬운 곳에.. 대범하게도 집을 지었었죠.
아주 어렸을때는 살은 붉은갈색이 돌고, 머리 부분은 검은색이라고 하더군요.
열흘 쯤 육추 했을때 이렇게 날개가 파란빛이 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4월 26일이었습니다.
그리고 4월 29일 잠자던 녀석들이 눈을 떴는데.. 벌써 갈색으로 모두 탈바꿈했습니다.
급히 찍고 나오느라;; 제대로 찍은 컷이 없네요;;; 모두 6마리였습니다.
5월 2일입니다. 6마리 모두 건강합니다.
둥지가 비좁고 내가 다가가자 저 항상 대범한 녀석 조차 몸을 숨기는 것이 세상물정을 배운 모양입니다.
하루에도 여러명씩 다녀가는 곳인데, 참 잘도 커줬다. ^^ 5일이나 6일 정도면 독립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대개 작은 새는 5-6마리에서 심지어 10마리까지
포란기간 이주일부터 육추기간까지 한달정도에 모두 끝내버리는 속전속결입니다.
큰 새인 타조의 경우 부화까지 45일이 걸린다고 하네요.
가장 긴 부화기간의 신천홍(알바트로스)는 석달은 족히 걸린다고 합니다.
자 제가 너무 늦게 찾아왔죠. 5월 6일의 딱새 둥지를 확인합니다.
모두 새 출발에 성공한 듯 싶습니다.(이소)
주변을 살펴봤는데.. 떨어지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상처입은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똥이 떨어져있었는데, 아직 촉촉하게 수분이 남은 것이 그리 오래지 않아 나간 듯 싶습니다.
축하합니다. 딱새가족의 새출발을..
새가 떠난 둥지의 지붕 아래에는 왕바다리의 집짓기가 시작됩니다.
딱새가 있을때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입니다. ^^
이제 까치내의 공중화장실의 주인은 딱새에서 왕바다리로 바뀝니다.
이 친구들은 휴가철의 행락객에게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6-7월 경에는 인위적으로 척살을 당할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이죠.
여왕벌은 열심히 나무껍질을 씹어 침과 함께 조합해낸 섬유질로... 완벽한 6각형을 만들어냅니다.
조만간 이 여왕벌은 이 곳에 알을 낳고 깨어나는 일벌들과 함께 나방애벌레 사냥을 나설 것입니다.
운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람이 주인되는 화장실 세상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슬픈 왕바다리를 생각하며, 여름만큼 무더웠던 오늘도 집으로 집으로...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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