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5월 19일 마름,석죽,고마로브집게벌레,남색초원하늘소,하루살이,큰꽃으아리

잉화달 2009. 5. 19. 22:04

 

아침부터 정자나무 가지에 둥지를 마련한 찌르레기가 육추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거미 한마리를 물고는 정신없이 둥지로 날아가는데...   저는 또 정신없이 하천으로 나갑니다.  ^^

아침에 잠시 군청에 들를일이 있어서..   ^^;;  바삐 움직입니다.

오늘의 첫 손님은 마름입니다.   시내샘 말씀으로는 물밤이라고도 한다네요.

저 마름의 아랫쪽에 생기는 포동포동한 박쥐모양의 알뿌리.. 맞나요? 때문에 그런 말이 붙나 봅니다.

먹기도 한다는데 저는 한번도 못 먹어봤습니다.

 

마름이 있는 곳은 대부분 연못과 같이 물 흐름이 빠르지 않은 습지환경에서 나타납니다.

잉화달천의 중,하류지역 전역과 지천에서는 중류의 정좌리 일대, 치성천역시 중하류의 군데군데에서 봅니다. 

이 마름은 정좌리표 입니다.

 애기똥풀의 꽃망울이 생기고 피고 지고 자루까지 생기는 꽃의 전 과정이 한 자리에 모두 모여있더군요.

나름의 생존방식인 시간차 꽃피우기의 댓가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한번에 모든 과정을 구경하는군요.

 암꽃과 수꽃이 함께 있는 이 친구는 방동사니과의 삿갓사초로 추정해봅니다. 도감이 필요 필요;;;

 민들레만 홀씨되냐?  씀바귀도 홀씨된다.  ^^  ㅎㅎ   그렇습니다.  이렇게 홀씨가 되어 날아갈 준비를 합니다.

 쇠뜨기풀의 뚱뗑이 사촌형인 속새입니다.  줄기가 훨씬 두껍더군요.

이 친구도 쇠뜨기처럼 저 끝부분이 토필 비슷한 포자기둥처럼 나오나보죠? 이것도 도감을 찾아봐야겠네요;;;; 

매년 이런데.. 볼때마다 찾아봐야지 하면서도 항상 철지나면 잊곤 했습니다. ㅎㅎ

 어느 인간의 건축물들이 과연 이렇듯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저렇게 높이 올라 커다란 꽃망울 하나를 피울 수 있겠습니까?     어떠한 마천루도 흉내내지 못할 놀라운 비율의 꺽다리 꽃차례입니다...

 유채꽃도 지고나면 이렇게 애기똥풀 비슷한 씨자루가 길죽하게 생기더군요.  

이걸 콩깍지 처럼 깍지라고 하나요?      역시 궁금해지네 ㅎㅎㅎ

 석죽같은데요?  그죠?   패랭이꽃의 한 종류인 석죽으로 보입니다.  

어렸을때 할머니께서 화단에 심으셔서 봄 요맘때에 한창 벌과 나비를 유혹하던 녀석입니다.  

들판에 간혹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친구가 주변에 있던 석죽 가운데 가장 빨라서 어제부터 피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마로브집게벌레라고 하네요.  가장 흔한 집게벌레죠. 

 배의 끝부분 때문에 험상궂을 것으로 오해를 많이 받는 집게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사니 사람에게는 익충이 되겠네요.

우리나라에는 19종 정도가 있고 세계적으로는 1500종 정도가 있다고 하네요. 

집게벌레목의 종류는 많지 않군요. ^^

 비 온 후에 어제 오늘 남색초원하늘소들이 일제히 하천변에서 발견됩니다.    개망초잎에서 놀고있었습니다.

비가 온 후 생긴 둠벙 주변에 하루살이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다리 밑에 그늘이 지니... 

당연히 하루살이가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 

저녁무렵에 하천위에서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하루살이 중에  무늬하루살이가 많다고 하네요.

 눈이 이렇게 독특하더군요.. ㅎㅎㅎ 

케릭터화 해도 잘 팔릴 것 같네요.. 하루살이 !! 전체 사진을 하나 더 올려볼까요?

 

 흠...무늬하루살이와 가는무늬하루살이 햇님하루살이 셋 중에서 저는 무늬하루살이로 찍어봅니다. ㅠ.ㅠ

하루살이는 오염지표종으로.. 특히 무늬하루살이는 오염된 하천에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무늬하루살이였으면 좋겠네요..

지난 비 때문에 이렇게 작은 둠벙들이 하천변에 많이 생겼고, 반가운 여러 수서곤충들이 얼굴을 내밀겠죠?

하루살이도 이 근처에서 발견했습니다.   모기 또한 많이 깨어날 듯 싶습니다. ^^ 

그러면 잠자리들이 나타나겠죠? ㅎㅎ

 

 신나무의 활짝 폈던 꽃잎이 떨어지니 수술과 암술이 나체로 고스란히 들어납니다.  

개울가의 대표적인 단풍나무인 신나무의 씨는 추후에 다시 사진으로 찍어올리겠습니다.

 무언가 길가에서 먹다가.. 제 차가 지나가자... 둘레둘레 쳐다보다가 길 옆으로 먹을것 챙겨 들어갔습니다.

제가 지나가는 것을 보더니.. 다시 길로 나와 또 먹더군요  ^^  칠갑지 주변에는 이렇게 다람쥐가 많습니다.

주변의 참나무산림과 무관하지 않겠죠?  ^^

 큰꽃으아리라고 합니다. (시내샘께서 ㅎㅎ)

저 윗쪽의 크고 하얀 꽃의 주인공인 큰꽃으아리의 덩굴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좀 되니.. 속도를 내어 2개를 올려야 겠습니다. 

2부 순서가 다음 게시글로 올라갑니다. ~~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