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새끼들을 잠수연습시키느라 고생하는 어미의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50미터쯤 옆을 지나는데도... 눈치를 보며 민감하게 새끼를 데리고 부들숲으로 도망갑니다.
이 새끼들은 아직 잠수를 제대로 못하더군요.
잉화달천 중류의 논병아리였는데... 치성천에 있는 놈들은 이 친구들 보다 2주쯤 더 빠릅니다.
치성천에서 보는 친구를 오후에 찍어봅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엄마를 보고 따라하려는 모습이 꽤 의젓하죠? 이 친구의 잠수솜씨는 일품이었습니다.
사진이 몇장 있는데 항상 20장 이상을 올릴 수 없으니.. ^^ 아무튼 잠수하는 솜씨가 예술입니다.
당나귀를 닮은 저 탐스러운 엉덩이는.. 고라니겠죠?
대략 맞는 듯 싶습니다. 낮에 돌아다니는건 3월 남양의 구룡천 이후.. 처음 보네요.
기린초 꽃이 피었다가 지면... 아래처럼 됩니다.
씨가 이런식으로 맺히는것 같더군요.. 열매라 해야 하나..
아직도 이 녀석의 정체를 모르는 한심한 잉씨.. 그 흔하디 흔한 하얀 꽃인데.. 뚝갈이나 등골나물 형태로 꽃이 피는데 훨씬 작습니다. 그리고 꽃이 지고 나면.. 이렇게 옷에 달라붙을 것 같이 껄꺼로운 열매가 맺힙니다. 아시는분 귀뜸을 부탁합니다. 1-2주전까지 길가에 지천이었습니다.
(민들레님 덕분에 '사상자'또는 '뱀도랏'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찔레꽃이 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담스러운 몽울이 맺혔습니다.
좀깨잎나무가 신흥리의 붉은역암에 피어납니다. 신흥리의 붉은 역암은 이 일대가 태고 적 예전에도 이 지역이 바다나 강의 하구 같은 지형이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꼭 제비나비를 닮았는데.. 날개를 펴는 품세나 도망가지 않는 것이 두줄제비나비붙이라는 웃기는 명칭을 가진 녀석입니다. 가끔은 말이죠. 이놈의 명칭을 좀 더 쉽게 하면 안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보통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이름은 편한데.. 학계에서 붙인 이름은 쫌 그렇죠? 흰뺨검둥오리 라던가 붉은머리오목눈이라던가.. 그냥 터오리, 뱁새 쯤으로 불러도 좋으련만.... ^^ 터오리라는 이름은 어느분이 붙여주셨는지.. 참 잘 어울리는 오리이름입니다. 그렇다면 두줄제비나비붙이에게는 어떤 이쁜 별명을 붙일 수 있을까요? 제비나방은 다른 녀석이 이미 꿰어차고 있으니 배제시키고 나머지는 여러분의 상상력에 맞겨보겠습니다.
호랑나비가 여기저기 알 낳을 자리를 찾아다니다가.. 잠시 쉬는 모습입니다. 맞나? ^^;;;
이 엉덩이는 몇점박이 무당벌레일까나.. --;;
강의 하중도.. 위태위태 절벽이 형성된 인공적인 지형의 아랫쪽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흑염소...
마지막 남은 하천변 뽕나무 심기 사업의 잔재들... 강마다 가득가득하던 뽕나무들은 청보리에게 그 역할을 넘기고.. 어느 사무관급 인간의 급조된 아이디어가 서류로 꾸며짐에 따라... 혹은 인근 축산농가의 압력에 따라 뽑혀 나갑니다. 제대로 누에한번 키워보지 못하고.. 제대로 오디한번 따먹어보지 못하고....
시커멓게 타버린 제 팔뚝위에서.. 어느 나비류의 애벌레가.. 열심히 빠른 속도로 기어갑니다.
낯선 환경의 제 피부가 당황스러웠나 봅니다.
까투리가 저를 피해 숨기는 숨었는데.. 머리카락이 보이는군요. 놀랠까바 "못찾겠다 까투리!"라고 속삭이며 지나갔습니다.
이 나름 아름다운 꽃을 사람들은 싫어라 합니다.
열매에 독성이 있기도 하지만.. 일단 북미산이라는것.. 그리고 줄기의 붉은색.. 그리고 빠른 생장속도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해서 항상 고약한 녀석이라고 구박을 받는 미국자리공입니다.
공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무척 높은건데;;; 충무공 장절공 WD4공 ....
귀화식물이 뻣어가는 자리는 대부분 난개발로 인해 기존의 고유종들의 식생이 파괴된 곳들입니다.
이 또한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부해'라는 고약한 포자식물이 알고보니 정화작용을 통해 다시 숲을 회생시키듯 미국자리공 또한 토양의 산성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덮어놓고 귀화했으니 넌 죽어야 해!! 라는 황소개구리식 정치적 환경정책에 의문도 품고, 되도록 귀화시키지 말아야겠지만, 어쩔 수없이 상황이 생겼다면 면밀하고도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으로..
이네들 귀화식물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조금은 지금보다 객관적 잣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보았던 녀석 중 한놈만이 또 같은 자리의 하천에서 뜨거운 낮동안 내내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까치와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30분을 넘게 저렇게 서로 신경써가며... 대치를 합니다.
지켜보다가 지겹고 지루해서 빠져나왔습니다. 수리부엉이 넌 정말 참 지루한 녀석이야.. ㅎㅎ
갈잎 수난시대가 계속 됩니다.
참나무류의 양으로 승부하는 나눠주기 사업은.. 정말 말 그대로 퍼주기 수준입니다.
도토리부터 잎 줄기 나무 속까지... 모두 다 줍니다.
아직 해가 꽤 남아 있는데도.. 저녁이랍니다.
하지근처의 여름 낮은 수리부엉이의 기다림만큼 지루합니다. 그나마 구름이 있어 덜 뜨거운.. 저녁 햇살을
즐기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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