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제밤부터 비가 오면서 거의 모든 눈과 얼음이 모두 녹아버렸고, 덕분에 충분한 습기와 땅과 대기와의 온도차이 때문에 하루종일 안개처럼 운무가 자욱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청명한 하루가 시작되더니.. 하루종일 햇살때문에 피곤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바람은 점차 차가워지는것이.. 맑은날씨의 비결이 대륙성고기압과 연관이 있나봅니다.
아무튼 새들은 하루종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올해도 표고버섯재배를 위해 인근 산들에서 참나무들을 마련해 산떠미처럼 쌓아놓기 시작했고, 포천에서 부터 시작된 구제역의 공포는 마을어귀, 우사 근처마다 모두 생석회로 도로에 경계선을 그었습니다.
겨울이면 항상 우리나라 전역으로 찾아오는 콩새입니다. 여름깃이 더 이뿌던데...
흔히 나무위에 옅은 갈색으로 조금 참새보다 크고 부리가 만만찮게 큰 녀석을 보면 콩새라고 생각하면 거의 대부분 맞습니다. 비슷한 녀석으로 밀화부리가 있는데 밀화부리(수컷은 머리가 검은색이고 암컷은 콩새와 매우 흡사)는 턱부분의 세모형태의 검은털이 없습니다.
나무열매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나무위에서 많이 보게되고, 때로는 땅바닥에 떨어진 과자부스러기 같은 것도 찾아 내려오니.. 옛날보다는 그 수가 좀 줄었지만, 공원이나 집 근처에서도 관심만 갖는다면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날개 깃은 이런 모양입니다.
부리 밑의 턱부분의 검은색 세모모양의 털이 보이시죠? 밀화부리와 구분하기 쉬운 가장 좋은 법입니다.
요즘은 롤형태로 크게 김밥처럼 둥글둥글하게 압축하고 흰색비닐로 포장한 후에 보관하는데...
그래서 논바닥에 이렇게 짚토매를 쌓아놓은 경우가 거의 없는데... 보기 드물게 일일이 손으로 쌓아놓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사진의 소재로 써야 할 만큼 우리의 생활양식과 농업형태가 불과 수십년사이에 너무도 많이 변했습니다.
도깨비바늘인가요?
눈보라속에서도 의연히 버틴 달맞이꽃의 방석(로제트)입니다.
멧새가 암수 나란히 앉아있었네요.
들판과 둑방길을 다닐때 떼로 몰려다니며 정신없게 합니다.
간혹 모두 도망갔는데.. 한마리 혼자 이리두리번 저리두리번 하면서 주위를 끄는 놈들이 있습니다.
그런 놈들이 모델역할을 합니다. 그러는 사이 무리들은 모두 멀찌감치 도망갑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표고버섯용 참나무표고목입니다. 나중에 이들은 표고의 종균이 이식되고 여름을 나면서 거대한 표고균사체 덩어리가 되었다가... 나무속의 거의 모든 양분(탄소덩어리)를 뽑아낸 후 폐목으로 버려지게 됩니다. 물론 나무 속의 양분(탄소)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니.. 이런 나무를 아궁이에 불태우려 해도..
좀 처럼 타지 않게 됩니다. (이것 작년 2월 말경 젖줄일기에?? 표고목 보고 언급했던 내용같은데--;; )
노랑턱멧새의 암컷으로 보았습니다. 아 사진의 주인공은 노랑턱이 아니라.. 벗꽃의 겨울눈입니다.
벌써 저렇게 몽울들이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찍 부터 준비를 해야.. 이른 봄에 다른 나무의 꽃들이 피기 전에 먼저 피우며 화려함을 뽐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추운 초봄에 겨울을 나느라 배고픈 벌종류의 꿀도 제공합니다.
지천과 금강이 만나는 천정대 앞입니다. 끊임없이 내려오는 모래와 양분들의 침전과 높은 나무와 관목림.. 그리고 하중도와 부해평들의 논/밭, 백사장까지 생태적으로 천혜의 조건이 모두 갖춰진 곳입니다.
좀 멀리서 보면 이런 모양인데요.
황오리가 많던 하중도의 백사장에는 큰기러기/쇠기러기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몇일전 까지 많이 보이던 황오리들이 오늘은 아니보이네요. 어디 들녘으로 새참먹으러 갔나???
천정대 앞은 바람부는 날이면 좀 작은 그냥 갈매기(몸길이 40Cm초반)부터 이렇게 덩치가 큰 재갈매기(몸길이 60센티 중반)가 상주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좀 불자 매나 수리처럼 빙빙 돕니다.
서클링이라고 하죠. 바람을 제대로 타며 강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천정대의 절벽아래는 잠수성오리와 논병아리들의 낙원입니다. 멀리 경계부분의 하얀 점들이 모두 비오리와 논병아리/뿔논병아리 집단입니다.
물론 황오리와 기러기들의 나는 모습도 수시로 볼 수 있습니다.
방향 선회를 하려는 큰 기러기의 모습이죠?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참 멋지다... 장관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댕기흰죽지로 보았습니다.
혹부리오리를 아이들은 회사다니는 오리라고 표현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저렇게 넥타이를 하고 다니니 회사에 다니는 오리라는 겁니다. 이름 참 잘 지어주었습니다.
회사원오리입니다. 주로 강의 하구나 갯벌에나 많이 있는 놈입니다.
금강이 막히기 전에는 이 곳 천정대까지도 올라왔던 놈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서천이나 논산정도에서 볼 수 있고, 이 곳 부여/청양의 천정대까지는 거의 안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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