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충동질(충청도식동네걷기)

청양대학의 인테리어패션디자인학과... 졸업발표회..

잉화달 2010. 6. 14. 00:14

근대 이후 낙후된 문화불모지로서의 청양에게 가장 큰 단비는... 충남 도립 청양대학이다.

 

청양땅에 개교한지도 벌써 10여년을 훌쩍 넘겨 지나는걸 보면서...  그간 이 지역에 청양대학이 가져다준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영향들을 생각하면 뿌듯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일요일 저녁 늦게 읍내 구경을 나온 내게...  간만에 문화원 3층의 전시실에 살짝 불빛이 새어나오는걸 볼 수 있었다.

누군가 무엇인가?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직감적으로 느끼고..

함께했던 지인들과 함께 3층으로 들이닥쳐본다.

 

지금말고 내일 오세요. ^^  라는 애교섞인 학생들의 말에...  그냥 편히 보겠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잠시 어깨에 걸려있던 똑딱이 카메라를 들이대본다.

 

아무래도 창작물인지라...  찍어도 되는지 여쭤보니.. 괜찮덴다...

 

 

 

 

미리가 본 청양대학 인테리어패션디자인학과의 졸업발표회 현장이다.  ^^  짜잔~~~

 

 

 사진을 몇장 못찍었다.   제대로 감상하느라...

 

 과거 CAD나 3D스튜디오등으로 작업했던 여러 인테리어 기업들의 꽤나 잘 된 조감도와 도면들을 본 적이 많은데..     물론 S/w의 발전도 있었겠지만..   학생들의 멋진 공간설계 솜씨가 예술이었다.

수십점의 작품들을 보는데..  실제 현지의 지역과 인테리어의 목적, 최종사용자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후 만들어낸듯 하다.   

여러 작품들 모두 동선과 목적을 배려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카라라는 걸그룹인 모양이다. 

솔직히 창피한 이야기지만... --;;;  요사이 젊은 걸그룹의 이름을 잘 모른다.   핑클과 SES 이후 --;;

이 친구들의 공연복을 디자인한 모양이었다.   개인별 개성에 맞는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그룹룩의 특성을 잘 살린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난 패션 --;; 쥐뿔도 모른다 ㅠ.ㅠ)

 멋진 작품들과 함께 프로젝터로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요량인가 보다.  이동식 스크린이 준비되어있다.

 라면먹으며 밤새 준비하는 작품발표회...  대학시절 가장 보람있는 낭만은 역시나..

이런 열정과 설램으로 준비하는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들이다...  

 

 무척 잘된 작품들이 많은데..   인테리어미니어처라 해야되나??? 디오라마는 아니고..

아무튼 사진이 이거 달랑 하나라서 --;;;

 

그리고 잠시 동영상을 올려본다.    너무 졸린 관계로.. 편집도 귀찮아서 ㅠ.ㅠ 막 올린다. --;;; 

 

 

 

꽤나 괜찮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은게 거의 없다.

궁금함은 내일부터 이어지는 본 게임.. 작품발표회에서 구경하실 수 있겠다.

 

대략 청양군의 청양읍에 있는 청양문화원 3층의 전시실에서 6월 14일~17일까지 발표회가 이어진다고 한다.

인근 지역에서는 한번쯤 가 볼 만한...

학생들이 만든 사람의 피부대기와 함께하는 패션문화 그리고 숨쉬는 공간들에 대한 인테리어 디자인들..

미세한 피부대기 공간부터 넓은 거주공간까지...

그 주변을 주제로 광범위하게 창조해가는 말랑 말랑한 여러 작품들을 통해...

조금은 서툴고 거칠게 다듬어진..  학생 다운...

그네들의 열정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더운 여름  무료한 시골생활에서의 괜찮은 경험이겠다 싶다.

 

청양대학... 울 동네에 있어줘서 고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