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북한으로 가고.. 서북쪽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내일이나 모레정도면.... 다시 구름들이 내려오겠죠? 강가에서 모처럼 초겨울이나 초봄처럼 바람이 붑니다. 덕분에 황조롱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정지비행하기 참 좋은 바람입니다. 그런데 함께 노는 황조롱이 5마리 중에 이 친구는 오른쪽 날개 끝부분에 저렇게 정체모를 줄을 달고 다닙니다. 과수원의 그물줄인지... 낚시꾼들의 낚시줄인지...
사냥감을 발견하고 내려가려는 모습이죠?
정지비행 동작 중에 가장 양력을 많이 받을때의 모습입니다. (젖줄일기에서도 황조롱이의 비행 양력 벨런스는 자세하게 소개한 기억이 있습니다. ) 오른쪽 날개의 끝부분 깃털이 꺾여있습니다.
다행이 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어보이긴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옆에서 다른 친구는 선회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 뭔 곤충인지 잡더니... 저렇게 공중에서 먹는 신공을 보여줍니다.ㅏ
까치들에게 괴롭힘 당할 이유도 별로 없을 것 같고... 공중섭식(공중급유)야 말로.. 최고의 안전한 식사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바람이 좀 불어주니까 더욱 쉬운 공중섭식입니다.
계속 먹습니다. ^^;;;
먹는 모습을 바라보던 또 다른 지역의 암컷.. 대략 500미터 사이를 두고 7-8마리가 함께 살아갑니다.
언제 던가??? 맹금류인데 어찌 함께 살아가냐고... 단독 생활하지 않냐고 여쭙는 분이 계셨는데...
지금이 새끼들을 독립시키는 시기가 시작되니.... 여러 곳에서 무리활동을 하는 황조롱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지식들은 대부분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단편적인 것 들입니다.
9월부터 짝짓기를 하며... 봄날이 모두 지나가는 5월경 까지... 짝짓기를 하는 황조롱이를 보며...
그리고 이렇게 무리지어 겨울까지도 봄까지도 함께 사는 황조롱이 떼를 보면서..
오늘도 또 생각해 봅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들이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
이동간에 황조롱이를 찍다가 살짝 차가 둑방 아랫쪽으로 향하는걸.... 황급히 핸들을 돌려봅니다.
^^ 오랜만에 카메라를 만났더니... 운전촬영 신공이 많이 부족해졌음을 느낍니다.
몇일전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꾀꼬리의 새끼인데요... 날기 연습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보이는데
바닥에 떨어졌다가... 오로지 발톱의 힘으로 힘겹게 둥지를 찾아 나무를 올라가는 꾀꼬리의 유조를 보았습니다.
엘리베이터 고장난 40층 아파트에 올라가는... 슬픈 4살짜리 어린아이를 보는 듯 하여... 가슴이 짠 했습니다.
에고;;;;; 그래도 꾸역꾸역 잘 올라갑니다. 잘 올라갔기를 빌며...
눈치가 보여서.. 잠깐 사진 여러장을 찍고.. 자리를 뜹니다.
안녕 ~~ 성공하길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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