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2월 24일 말똥가리의 사냥과 '브로큰윙스' & 대범한 원앙

잉화달 2009. 2. 24. 21:37

내일은 좀 머리가 아픈 동네 일이 있어서, 기본적인 계도활동만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많이 뛰고 열심히 보았습니다  하룻치의 노동이 아니고 하룻치의 즐거움을 더했음으로

두배로 즐겁다. 

자~~ 담아온 자료들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한시간...  

큰집 조카가 놀러 왔는데 케익을 만드는데 거품만들기를 도와야 합니다. ㅎㅎㅎ  --;;

부디 시골 꼬진인터넷이지만 오늘만이라도 사진 업로드 속도가 따라주기를 바랍니다.

 

일단 첫번째는 말똥가리의 아침 사냥에 대해 자료를 올립니다.

 

 여기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조금 못가서 정좌리 넉배(덕배)지나서 ,   말똥가리 떳습니다.!    사냥감을 찾죠.

 오리떼 비상  난리났습니다.  

 말똥가리가 숨어있을때는 절대 이놈들 눈치 못채는데.. 

쥐 잡겠다고 숨어 있다가 나타나도 저 난리 법석을 ;;; 

 그 와중에 신기한 것 하나를 발견했는데...  오리들 모두 화들짝 놀라 도망가는데..  대범한 녀석들이 있으니

 바로 요놈의 원앙들입니다.  본디 겁이 많은 놈들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멍청한건지;;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아무튼 제가 다가가서야  뭍으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낮게 날면서 사냥을 한 모양인데 ...(이곳의 말똥가리는 두마리 입니다.)

 불쌍한 어느 '브로큰 윙스'네요.  1986년이던가?  미국의 미스터미스터란 그룹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안타깝지만... 동료들을 위한 또 하나의 고귀한 희생이리라. 

뼈가 부러진 것으로 봐서는 족제비나 이가 있는 포유류의 짓 같기도 하고.... 

 '개체수 조절'이란 자연의 냉혹한 질서를 생각합니다.

 

 저기 저 흰뺨이들은 모두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원앙은 상황을 보더니만 또 제 할일을 합니다.

 참 대범한 성격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