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7월 24일 후투티,나리꽃,칡꽃,부레옥잠꽃,짚신나물,노란띠좀잠자리,참취

잉화달 2009. 7. 24. 21:44

 

 근처에 둥지가 있어서 도망가지 않더군요.     오늘의 주인공과 나와의 거리는 20m  남짓..   

스트레스를 받겠죠?

싸구려500mm렌즈가 마침 끼워져 있어서  연사로 2지점에서 6발씩 날리고..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후투티는 동화나 소설등등의 소재로 자주쓰이는 유명한 새입니다.

그런류의 책에서  열대지방의 새로 소개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새가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러나 우리나라에 그다지 드물지 않게 여름이면 찾아오는 오래전부터의 반가운 손님입니다.

 

개성있는 인디언추장 깃털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는 이 친구는 과거에는 인가 근처에 둥지를 마련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나무에 둥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닭의장풀도 이렇게 첫 봉오리가 시작될때는 정말 진한 남색의 염색을 하게됩니다. 

저런 염색을 위해서 풀잎과 뿌리는 혼신의 힘을 다해 색소를 만들어냅니다.

대부분의 꽃들이 봉오리시절 피어오르기 직전에 가장 진한 자신의 색을 보여주더군요.

아주 하얀 찔레꽃 조차도 봉오리가 피려고 준비할때 보면 살짝 숨어있는 그 붉은빛의 정체가 들어납니다.

 

 노란띠좀잠자리를 구경했습니다. 뒷날개길이가 대략 2.5센티 정도 되더군요.

수컷은 다 크게되면 몸 전체가 모두 붉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날개의 저 띠모양때문에 날개띠좀잠자리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냇물가에 주로 사니 제가 쉽게 발견했겠죠.. ㅎㅎ 꽤 추운 12월에도 간혹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나리꽃들은 아랫쪽부터 하나 둘 피기 시작해서..  가장 윗쪽에 가장 늦게 핍니다.

다 피었던 꽃은 떨어지고 저렇게 암술과 연결된 씨방만 남게됩니다.  나리류는 줄기에서 잎이 나오는 겨드랑이에 검은색 열매가 열린다는 특징이 있더군요.    제 큰 딸녀석이 그것을 화단에 심고는 요즘 오늘 내일 하며 매일 화단을 관찰하고 있는 중입니다. ^^

 

 등검은메뚜기와 닮은 이 친구는 등검은메뚜기의 애벌레일까요?   아직 날개가 안생겼는데.. 윗쪽에 보면 약간 날갯깃비슷한것이 보입니다.   종령차 쯤 된것 같습니다.

 

다리무늬두흰점노린재인데 몸 곳곳에 주황색의 무언가가 붙어있습니다.   원본사진을 좀 확대해보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진드기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1.1센티정도 크기였고, 검은색 다리에 종아리마디에 노란색 띠가 있습니다.

 

칡꽃도 윗쪽의 나리꽃처럼 아랫쪽부터 차례대로 위로 올라가며 피고 지고 합니다.

아마도 모든 봉우리를 곤충들에게 차례대로 공평하게 수분되게 하기 위한 식물 나름의 현명한 머리굴리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짚신나물로 보이죠? 30센티에서 ~80센티까지 자라는데..  나중에 열매가 생기면 털이 있어서 바지에 잘 달라붙습니다.  추석이 좀 일찍 찾아오면 성묘가다가 다닥 다닥 붙은 이 녀석들이 떼기 어려워서 짜증을 제대로들 부립니다.    

 

 이렇게 예쁜꽃이 그렇게 지랄맞은 ㅎㅎ 열매가 된답니다. ^^

 

 극동버들바구미(?)도 열심히 먹이활동중입니다.   벼과의 식물들은 정말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에게 가장 귀중한 탄소공급원인것 같습니다.

 

 남미의 열대습지가 고향이라는 부레옥잠이..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이 되자 제철을 만났나봅니다.

꽃을 피웁니다.   

 

 오른쪽의 좀 하얀줄기가 부레옥잠의 줄기입니다.     태생이 열대이니 추운겨울을 못나서 어짜피 1년생이죠.

그런 부레옥잠을 단순히 정화식물이라는 이유로 냇가에 대량살포하는 지자체들이 생겨납니다.

결국 이들도 탄소덩어리로 죽고 나면 또 다시 오염원이 됩니다.  

이건 친환경 거름이 된다고요?    냇물에 거름을 줍니까?   ^^;;

 

저는 올해들어 처음 노란실잠자리를 보았습니다.  성숙한 수컷으로 보입니다.   가슴부분은 녹색에 꼬리가 저렇게 노란색이라 다른 실잠자리류와 쉽게 구분이 갑니다.  배(꼬리)길이가 22~35센티정도 된다고 하네요.

날개가 아무래도 배길이보다 짧아서 실잠자리류들은 이렇게 배길이로 구분하는 것이 편합니다.

 

 섬서구메뚜기의 애벌레일까요?   아주 작은 것이 1.3센티쯤 되었습니다.  몇령차일까요?

 

취나물이 벌써 꽃을 피웠나 싶었는데.. 벌써 중복이네요.  ^^ 그래도 좀 빠릅니다.

가을 느낌이 나네요.   어릴때 취나물이라고 많이들 나물로 먹죠.  곰취등과 구분하기 위해 참취라고도 하죠?

참치 아닙니다.   참취맞습니다. 

 

 몇일전 일요일 젖줄일기에서 상갑리아이들이 칼처럼 쥐고 폼 잡은 사진의 부들은 애기부들이었고,

그냥 부들은 크기가 대단히 커서 왠만한 핫도그만 합니다.(암꽃윗쪽에수꽃이가깝게붙어있음)

암꽃이 짧고 어른남자 엄지손가락만한 이 녀석은 꼬마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