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마우지가 오랜만에 반갑게 5마리가 찾아왔습니다. 기쁜맘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논병아리보다 잠수를 더 잘하고 날기도 더 잘 날아다닙니다. 물고기잡기의 선수라고 할까요.
사냥을 위해 풍덩~~~
그 기쁜맘은 이제 분노로 바뀝니다. 그 아름다운 하천습지 정좌리습지의 냇둑과 둔치가 마치 긴머리소녀의 정수리를 학생부선생님이 바리깡으로 고속도로를 내듯.. 속수무책으로 만행에 당했습니다.
도민체전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깔끔한 하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함 이랍니다.
깔끔한 하천이란 무엇일까요?
풀을 깎은 곳에는 여전히 낚시꾼부터 동네사람 외지사람들이 버린 건축폐기물,낚시쓰레기,생활쓰레기들이 누렇게 죽어갈 잘려진 풀줄기 밑으로 숨겨져있습니다.
단정하게 바뀌었네? 라는 말 이외에 그들이 얻을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혹 도민체전에 오신 손님들이 숙소에서 4-5킬로 떨어진 외딴 하천의 둑방길을 걷기나 할까요?
그리고 그 손님들이 누렇게 잘려나간 하천변의 밋밋함을 깔끔함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저가 스스로 지은 죄를 알지 못하나이다.
애꿎은 술만 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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