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7월 29일 강아지풀,옥수수,코스모스,열점박이별잎벌레,밤나무잎벌레,

잉화달 2009. 8. 3. 00:44

 

 계절은 점차 치열하게 경쟁하는 식물들의 전성시대의 정점에 와있습니다.

강아지풀이 2세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길가에 심은 옥수수대의 수꽃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코스모스도 제 철입니다.  어린시절 코스모스는 라면봉지에 한봉지.. 잔디는 편지봉투에 한봉지씩 모아오라는 여름방학미션이 정말 싫었었습니다.   국토공원화사업이었던가요?    당시에 면서기는 꽃서기라 불렀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서 잔디씨와 코스모스를 공출해가셨습니다.

 

 짱구엉덩이를 닮은 엉덩이 모습의 밤나무잎벌레, 억새,밤나무,청미래덩굴등이 주식이라네요.

 

 네발나비의 개망초꿀 식사중...

 등검은메뚜기였나???

 

 거친세파에 상처입고 늙어가는 네발나비...

 비갠 아침...  가을 하늘을 닮아가는.. 잉화달천 인근의 하늘과 멀리 보이는 칠갑산.

 열점박이별잎벌레 11-14mm

 방동사니종류 같은데.. 차에 있는 도감 찾아보고 수정하겠습니다. --;;

 돌콩으로 동정합니다.    전에도 찍었지만 밥풀크기만 합니다.

 

농사에서 나온 열매들이 나누어 먹는 먹거리에서 상품으로 바뀐 후

비쥬얼시대에 못미치는 조금이라도 겉보기에 못나거나 작은 녀석들은 그 맛과 영양에 관계 없이

모두 이렇게 쓰레기가 되어버립니다.

 

 공주와 부여 경계지점의 대학리 인근 야산이 저 넘어 계룡산과 닮아 있어서...

천정대 인근에서 바라본 부여 경계지점의 야산들도 계룡산을 닮았고..

 왕진교 넘어의 야산자락도 그 너머 계룡산과 닮았고...

 맨눈으로 보면 보일 듯 말 듯 한 계룡산이지만..  여러 산들이 닮아가고 싶은.. 명산임에는 틀림 없나 봅니다.

청남면 천내리의 앵봉산은 봉황이 계룡산을 향해.. 치달아 가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들의 지향... 

강건너 공주에서는  지난번 비에 떠내려간 선착장을 제 자리에 놓으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아름다운 늦은 오후... 두률륜성과 솔뫼롱이를 바라보고 서 있는 곳은 치성천의 둑방길입니다.

 

 치성천 하류의 가슴아픈 나무입니다.   하천불태우기의 오랜 습관은 천변에 이런 나무들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내곤 합니다.   여름이 되었는데도.. 수피가 거의 불타고 몇몇 남아있는 수맥과 연결된 가지에만 파란 잎들이 피어났습니다.

 

 강 둔치에서 무엇이든 잘 먹는 흑염소가... 못먹고 고민하고 있는 저 덩굴은..  가시박 덩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