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8월8일 익모초,개여뀌,여우팥,차풀,파리풀,수크령,계요등,구릿대,파랑새

잉화달 2009. 8. 9. 01:13

 

 천정대 인근의 인양리와 왕진리 대흥리 일대의 넓은 경작지는 황조롱이의 먹잇감인 쥐들에게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이 곳 반경 2km 이내에서 놀고 있는 황조롱이는 4-5마리쯤 됩니다.

바글바글해도 먹고 사는것이 신기합니다.

 

 익모초꽃이 피었군요.  어머니에게 이롭다해서 익모초..  그래서 부인병이나 산후에..

그리고 남자들도 포함해, 소화기쪽과 식욕부진에 활용하던 한방 및 민간요법의 약재료였습니다. 

 

 익모초 꽃 확대... 꿀풀과의 식물이나 콩과식물과 흡사한 꽃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자갈밭에 특히 달맞이꽃과 개망초,망초,쑥따위가 높이 올라가지 못한 척박한 곳에 땅바닥에 깔리며 자랍니다. (자귀풀과 좀 다름)  이 친구는 19세기 이후 급격히 들어와서 자리를 잡은 외래종들의 큰 키에 햇빛을 빼앗기면서 콩과식물의 장점인 질소고정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치이고 밀리는 와중에 살아남았습니다.

 

 차풀꽃입니다.  여지없이 콩과식물의 전형적인 꽃의 모습이죠?   언뜻 색깔때문에 팥꽃과도 흡사합니다.

아 차풀인 이유는 추운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차'대신 우려내어마셨다고 해서 차풀이라고 했답니다.

 

 개여뀌가 키가 크고 또 크더니 꽃이 피었습니다.   그냥 여뀌는 씹어보면 신맛이 나고 개여뀌는 신맛이 아니난다고 하네요.

 

 이질풀도 개화했습니다.    저는 저희 작업실 인근의 그늘에 자라는 둥근이질풀이 더 예쁜데..

오늘따라 이 친구도 이뻐보입니다.

 

 이질풀을 확대해보았습니다.   뒷쪽에 병든 잎이 보입니다. (벌레먹은건가??)

시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워서 더 아름다운 이질풀이었습니다.

스크롤하시느라 힘드시죠?  키가 크다보니.. 강아지풀보다 조금 더 크고 위엄있어보이는 수크령의 이삭이 팬것 같습니다. 꽃이 피었죠.

 둑방길에 이렇게 피었습니다.

 좀 찾아봐야겠네요. 개성있는 꽃인데..  실력이 일천한 관계로.. 도감없이 동정 불가능..

고구마꽃과 비슷하기도 하네요.. ㅎㅎ 고구마는 아닙니다.

('계요등'이랍니다.-닭똥냄새가 나서 그리 불렀다는 민들레님의 친절한 말씀)

여우팥입니다.  들녘 어디를 가도 콩과의 식물들이 압도적으로 기세를 펼칩니다.  

예전에는 이들의 존재가 한없이 소중했을텐데.. 20세기 초반 하버보쉬법을 통한 질소고정기술이 개발된 이후 이들이나 번개에만 의존하던 흙 중 질소고정이 더 이상 절대적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네들과 뿌리혹박테리아.. 그리고 오리나무와 프란키아등등의 역할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기술은 아무리 발전을 하여도, 결국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서야 만들어지니 말입니다.

(아이들이 보는 과학만화 W삐리리~를 통해 배운 지식입니다. ㅋㅋ)

 

 이파리는 이리 생겼습니다.  무럭무럭자라삼..

 씀바귀종류인데;; 찾아봐야죠.. 빛이 좋아서 보케가 나름 괜찮을 듯 싶어서.. 찍어봤음둥..

 칠갑산이 보이네요... 칠갑지의 상류.. 저수지습지 부분입니다.

칠갑지는 청양의 여타 저수지보다 덩치가 크고 수위가 쉽게 오르내리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는 관계로..

아마도 이 습지는 꽤나 안정적으로 잘 발달할 것 같습니다.

 이놈의 왜가리는..  사냥터를 아랫쪽으로 옮기는 중..  다리가 짧아서 ㅋㅋ 꾸부정한 자세에 날개까지 폈습니다.  생김이 아직 아성조(아직 어른이 약간 덜 된)로 보입니다.

뿌리를 찧은 즙으로 종이에 발라서 파리를 잡는다는 파리풀....꽃도 피었습니다.

 

 보케만 잘나온 ㅠ.ㅠ  구릿대의 사진이죠.  냇가의 구릿대는 심심찮게 보입니다.

 구릿대 꽃은 처음 확대해보네요.    나름 꽃스러움이 보입니다. ㅎㅎ

 다른데선 모르지만 청양에서는 까치만큼 흔한... 파랑새입니다. 

영역싸움이 있었는지..털이 삐죽입니다. 

이 친구 오늘은 힘들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