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노트/시나부랭이

물 괸 흙길

잉화달 2009. 8. 29. 23:06

 

            물 괸  흙 길

 

 

                                              잉모씨

 

 

두줄기 자욱마다  멈춘 강물

그 물 따라 조각 거리는 생각들


두개 강물에 나란히 발 담구며

세월 벗 삼아 툼벙 툼벙

 

강물의 생기가 풀잎을 흔들고

하늘 흐느적 뒤뚱 걷는다.


가슴 씻어 발 아래 앉아 두고

동그란 파형마다 다시금 흔적들 나부끼고


솟구친 돌부리따라 부서지는  오랜 물결 

자유함을 주는 둥근 옛 고독이여

아름다운 풍덩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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