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之川)이 지 에미랍신다.
잉모씨
대덕봉 더덕술 마시고
텀벙 텀벙 오룡둠벙이 얼큰이다.
쇠편으루 구티루 휘이 휘이 갈짓자 걸이
아까 잔소리 또 잔소리 한소리 또 한 잔소리
헤어져 흘러도 버거운디 담고 지고 가랍시고
모여 고여 무거운디 비움 해탈 하랍신다.
하여 쥐뿔~
눈물 한줌 못 우려내 젖무덤 할미꽃 마냥 고개 떨구는디
뭐여 개뿔~
널린게 지천이라구 그 눈물 한줌 포개서 얹으랍신다.
담구 쥐구 녹여내서 치맛자락 감싸랍신다.
여울 소 꽈 내서 칡목이 흐르랍신다.
흘러야 풀린덴다. 씻겨야 세상이랜다.
세상이 님이고, 님이 또 나랜다.
그래서 지천이 지 에미랍신다.
휘이 휘이 갈짓자로 지 에미랍신다.
지겨운 잔소리가 또 더덕 더덕 술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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