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3월 20일 산수유가 활짝, 뿔나비의 일광욕과 논바닥을 살피는 장끼..

잉화달 2009. 3. 20. 20:37

 

 날씨가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의 산책 지역은  지천의 중,하류지역으로  물레방앗간 부터 장곡리

작천리 지천리 죽림리(용두리)와 화산리(거전리)입니다.  

대체로  하수종말처리장을 지나고도 악취가 나고 무척 더러웠던 물들이 뱃마티, 용암, 쇠편이를 거쳐 지천구곡으로 여울과 소를 반복적으로 거치면서 신기해질 정도로 매우 맑아집니다.(연구대상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장곡리에서 작천리로 건너는 예전 반갈목장자리 현재의 외국체험마을 예정지 부근입니다.  온직/구치리의 지천구곡을 거치면서 물이 상당히 맑아졌습니다.

 그늘가의 황새냉이가 오늘 피었습니다. 작은 꽃이 궁굼해서 크롭 해 보았습니다.

 

 하천마다 여름의 홍수가 쓸고 지나간 후의 둠벙들이 대부분 배후습지 형태로 발전해 갑니다.

 이 녹색 말 속에도 수 없이 많은 프랑크톤과 수서곤충, 양서류의 알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의 귀한 보배가 되어갑니다.

 

겨울을 난 소금쟁이들이 아침 조회를 하고 있길래.. 망원으로 찍고 조금 크롭해 보았습니다.

잘 아니 도망가던데..  마크로렌즈로 찍을 껄;;;;  에효;;

 중암사 입구에서 부터 시작되는 갈대숲이 1킬로 정도 이어지는데, 밤나무 농사로 인해서 만들어진

4륜구동 전용 찻길로...  아름다운 데이트 코스 산책길이 만들어집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천국입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땅거미나 깡총거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뿔나비입니다.   역시 요맘때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과일즙을 빨아먹기 좋게 발달한 뿔 같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들이닥칠 4륜구동차량의 바퀴가 지나는 길...  큼지막한 돌무더기 사이로...

 꽃다지가 위태하게 꽃을 피웁니다.

산수유도 활짝 폈습니다.   산속의 생강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군요.

산수유는 작년 늦가을부터 붉게 매달린 열매와 더불어 신/구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뒷다리의 꽃가루꿀주머니가 그득해져가는 행복한 꿀벌입니다.

 앞모습이 이런것은 많이 보셨을테고.....

 뒷부분은 평소 잘 아니 보시니 보여드립니다.   꽃받침과 꽃망울 껍질의 뒷부분은 이렇습니다.

 논가를 지나던 장끼(꿩수컷)이 햇님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먹이활동에 열심인지라...  

제가 찍는 것도 모르더군요.  오늘은 푸드드드드덕 하고 날라가지 않고.. 통 통~~ 뛰어서 사라졌습니다.

11월 부터 2월까지 다슬기의 채취 금지기간이죠.

 3월이 시작되면 법적으로 다슬기의 채취가 가능해집니다.   

이분들은 전문적인 다슬기 채취꾼으로 대부분 청주나 대전등의 올갱이국 전문점에서 파견나오신 분들입니다.

일당 5만원 정도씩 받으시고 봉고차로 여러분이 한꺼번에 오셔서..  완벽한 방수복장에 전문적인 장비를 갖추시고 다슬기를 훑어갑니다.   지역주민들은 이맛살을 찌푸립니다.  그러나 뭐라고 못합니다.

현행법상 체장 1.5cm 이하의 다슬기를 잡는 것은 처벌의 대상이지만..  현실적으로 단속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청양군과 부여군이 연간 3천만원 어치의 다슬기의 종패를 방류하는 곳입니다.

뿌리는 사람 따로 있고, 돈 버는 사람 따로 있습니다.

다슬기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청소꾼으로 하천정화와 먹이사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아직 해가 꽤 남았는데 퇴근시간이 되었네요.   

참 맑고 좋은날..   나들이 가시고 싶으신 분들의 염장을 지르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하루 일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