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3월 18일 수요일... 일찍 돌아온 알락할미새와 비오리 수컷의 비상...

잉화달 2009. 3. 18. 23:49

일주일만에 정좌리와 금정리까지 철새천국에 다녀왔습니다.

공주에서 모선생님께서 오셔서.. 함께 새 구경 많이 했습니다.   

 

 거 흰뺨이들이 모두 박쥐 포즈네요.. --;;    긴장풀고 날개 펴.. ~~

 흥~~~  나랑 상의도 없이 머리를 잘라?

 에고 여름은 다가오고..  이정표도 없는 캄챠카반도까지 어케 가야 하나;;;;

 어제 꽃망울 터뜨렸는데...   장사 잘된다.  ^^

 개업빨~~ 받네.. ㅎㅎ

 쇠백로들은 여름철새의 숙명에 충실하나봐요..   다들 따듯 한 동네에서 아직 안 올라온듯..

그 많던 놈들이 이제 달랑 한 녀석 남았습니다.

 이젠 뭐 여름철새 겨울철새 구분하기가 쑥스러워 집니다.    열대에서 겨울을 난다는 알락할미새가;;;

빨리도 찾아왔네요.

 눈 부위에 검은 선이 없는걸로 봐서 100% 알락할미새입니다.

 

 도련님들 돌아오세요.. ㅠ.ㅠ   저도 알고보면 참해요. ㅠ.ㅠ  외모가 전부는 아니자나요 --;;;

 긍께 저 어깨끈이 브라끈이 아니고.. 가방끈 이렸다;;;

 ~~  댕기는 총각 처녀만 하는것이 아니여~~~  

 차렷~~  내 댕기는  거리가 멀때는 잘 안보여요.. 

 찰랑 찰랑~~  내 머리 나름 괜찮지 --;;;  "웬수"~  멋져서 봐준다. --;;;

 내 갈기머리도 괘안은데;;; 왜 암 '앙' 도 안 따라오지 ?

(중국에서는 수컷은 '원' 암컷은 '앙'으로 서로 다른 종류 인줄 알았답니다.   워낙 생김이 다르다보니;;

 나중에 암수한쌍이 같은 종류의 오리란 것을 알고는  '원앙'이 되었다죠)

 올해 첫 번째로 보는 찌르레기가  저 멀리 300미터 떨어진 전봇대에;;;;;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비오리 수컷입니다.  무엇을 하다가  제가 다리를 건너는 것도 모르고 있었나봅니다.

다들 도망간 후에 ..  황급히 다다다 물살을 헤칩니다. --;;;  덕분에 부리의 독특함이 잘 나타나네요.

 쫌 더 확대..  ^^

 잘 보이시죠? 부리가?  ^^ (놀래켜서 미안타;;;-하지만 난 그 길을 가야 한단다;;)

 종류별로 색깔을 뽐내네요.  왼쪽이 청둥오리, 가운데 앞쪽이 쇠오리, 오른쪽 큰놈이 흰뺨검둥오리입니다.

 오늘도 백로가 우리의 위를 지나가네요..  아름다운 대칭입니다.

지천구곡에 노랑할미새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친구도 움츠리면 살찐 것 같고, 고개를 쭉 빼면..  무척 홀쭉해 보입니다. 

 

이상~  함께 탐조하신 공주의 모선생님께 점심을 얻어먹은 날 ~~    잉화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