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이야기/젖줄일기

7월 15일 나리꽃,원추리꽃,금불초,무궁화,굴참나무열매,보풀

잉화달 2009. 7. 15. 23:29

 16일이 쉬는날이었음에도.. 15일부터 내내 정신이 없었네요.. 요즘 다른일때문에..  바빠서..

사진만 올리고 부연설명을 17일 오늘에야 달았네요.

아래 사진은 나리꽃이겠죠?  왕원추리의 뒤를 이어 하천변의 주홍색 파노라마를 연출하는 녀석입니다.

기상청에서 장마예보를 아니하겠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올해는 장마가 제대로 오겠군 하고, 공공연하게 예보를 하고 다녔습니다.  물론 제 예보는 정확히 일치를 했습니다. ^^;;;

기상청에는 미안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의 요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는 이야기겠지요. 

 

 서울의 탑골공원 화단에도 참나리 말나리가 예쁘게 피었더군요.

 

각시원추리로 보았는데.. 아무튼 원예종이나 재배종이 아닌 우리나라 산들내의 원추리입니다.  

 

3미터쯤 남았던 고지를 점령하고 차고 넘치는 물이 있었습니다.

칠갑지라는 약 9백만톤 규모의 중소규모저수지가 생기면서 대치천(탄정천)은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차고 넘쳐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주더군요.

비가 그렇게 많이 오고 전국적으로 걱정인데도.. 혼자 감흥에 젖어 뿌듯해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이렇게 물들이 흘러 내립니다.     어린시절 수량이 풍부해서 한 겨울이나 5월 가뭄에도 허벅지까지 물이 차는 둠벙이 꽤 있었는데...   보통(봇돌)이라는 곳과 벼락바위, 그리고 바로 윗쪽의 고가다리가 생긴 비죤마을의 보에도 어김없이 아이들로 그득그득했습니다.    하얀 백양빤쓰를 입고 멱을 감는다는 표현으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떠오르고, 물에 젖은 팬티에 들어나던 엉덩이의 속살이 생각나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때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젖은 팬티를 처치해야 할때 치마를 두르고 젖은 팬티를 갈아입는 편리함이 있는 여자아이들이 무척 부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반바지를 입은채로 속에 있는 팬티를 갈아입는 신공의 기술을 기억하고 있으니.. ㅎㅎㅎ 

참 사람의 기억력이란...  현재를 재미있게 하는 최고의 추억 요리도구입니다.

 

물총새는 물에 젖어도 갈아입을 필요가 없으니 참 편하게 다이빙 캣취를 하더구요.. ㅎㅎ 

 요맘때의 농부들은 점차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장마철의 폭풍우는 논을 침수시키고, 벼를 쓰러뜨리고, 병충해를 몰고옵니다.    그리고 피사리라 불리는 돌피를 비롯한 논의 잡초들을 제거하는 일을 일일히 손으로 해야 합니다.     기계가 해줄 수 없는 일임으로 요즘도 논농사의 가장 큰 골치덩어리 중 하나입니다.

 

유명한 풀인데;;;  기억이 안나네요.. 아시는분 꼬리로 훈수 또 염치없이 부탁합니다.

(민들레님 훈수-보풀 또는 보푸리^^ 고맙습니다) 

 

 장맛비는 이 같은 곤충들 .. 에게 큰 시련을 안깁니다.   나비로서의 시간은 2-3주정도로 짧은 생애일텐데..

좋지 못한 시기에 나비가 되어 "니들이 고생이 많다....2" 입니다.

 

망초와 비슷한 이 국화과의 식물의 이름도 모르겠네요..이제는 모르겠는 식물을 올려서 알아내는 재미에 블로깅을 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미안하지만 훈수부탁합니다. ㅎㅎㅎ(민들레님 훈수 - 금불초)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전형적인 국화과의 모습을 보입니다.  민들레님 훈수에 의하면 어릴때는 나물로도 먹고 약재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   ㅎㅎ 고맙습니다.

 

 간밤의 바람은 월견초(달맞이꽃)의 잎들을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한쪽바라기로 키웠습니다.

사진을 찍던 그때는 바람이 불지 않고 있는 순간입니다. 

 

 흙탕물이 흐르는 금강의 모습입니다.

 

 장맛비가 가져오는 달갑지 않은 손님...  익산시의경우 수십명을 동원해.. 벌써부터 쓰레기 치우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마다 어느 하천이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하류인 부여,익산,서천,군산,논산의 경우 이런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골재장의 모래채취가 중단되었음은 물론입니다.

 

한여름이 맞나봅니다. 꽃을 본지가 어저께인데  굴참나무의 열매가 보이더군요.  

한참 여물어가려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파리매가 등애를 잡고는 요리하는 모습인가요?   벌목과 파리종류중에 가장 사나운 족속입니다.  파리매... 

 

 요즘 무궁화 구경하기가 어려워졌죠?

어린시절에는 이념이건 국가에 대한 충성이건.. 학교부터 관공서.. 어디를 가도 이 아욱과의 꽃들이 넘쳐났는데...  이제는 찾기 무척 귀해졌습니다.    나라꽃 무궁화...

제게 무궁화의 기억은.. 저렇게 꽃속에 들어간 벌들을.. 꽃잎들을 모아서 끝부분의 입구를 막고 벌들을 한동안 가두는 장난을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생각하면 당황한 벌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때는 특히나 하교길에 참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실수로 삐져나오는 벌침에 쏘이기도 했지만서도 말입니다. ;;;

 

 쇠물닭어미는 새끼들을 위해 사냥하는 법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색깔로는 홍허리잎벌과 흡사한데.. 장맛비에 흠뻑젖고 시들어버린 망초꽃에서 먹을것을 찾느라..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낮부터 나기 시작한 해가 뉘엇뉘엇.. 서산으로 사라집니다.

올해 첫 사냥에 열심인 원앙이들이 저마다 하룻치의 노동으로 피곤함을 등에 짊어지고 둥지로 돌아옵니다.

간혹 나는 햇살도 달갑지 않은 것이.. 저도 태양이 점점 싫어지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