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까치의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기는 쉽습니다. 눈가의 저 검은색 띠가 있는 좀 더 멋지게 생긴 친구가 수컷이고, 밋밋하고 우아한 친구가 암컷입니다. 잠시 이해를 돕기 위해.. 5월경엔가 찍은 암컷 때까치의 사진도 하나 올려보겠습니다.
이 친구가 때까치의 암컷이죠. 이 당시 둥지 주변이었는지 사납게 저를 몰아쳐서.. 사진 한장 찍고 잽싸게
빠져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때까치는 육포를 좋아해서 ㅎㅎ(저장하는 습성이 있음) 숲이나 냇가의 나무에 개구리고 도마뱀이고 잡아서 나무에 걸어 놓고 말려놓은 것이 간혹 보인다면, 대부분 이 친구들이 만들어 놓은 육포랍니다. 주인이 있는 것으로 함부로 훼손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합니다.
- 한반도 때까치 식량 보호 대책 본부 -
육식성 조류의 경우 대부분이 성질이 좀 좋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때까치도 상당히 사나운 편입니다.
대부분의 육식조류와 마찬가지로 자기 영역을 지키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 친구입니다.
봄부터 여전히 피고 있는 녀석들 중 하나 또 소개합니다. 쇠별꽃.
별꽃아재비도 더운아메리카대륙에서 왔다고 하던데... 지난 7월부터 꾸준히 꽤 늦게 까지 피어있었습니다.
꿀벌의 뒷다리에 항상 붙이고 다니는 녀석은.. 우리 어렸을때는 항상 꿀주머니라고 했는데..
화분(꽃가루)덩어리라고 하더군요..
스테미너라는 일종의 활력을 뜻하는 말도 '스타멘(Stamen)'라틴어로 꽃의 수술이라는 뜻의 복수형으로.. 꽃의 수술의 주 성분인 꽃가루(화분)으로 만들어진 벌의 꿀주머니야 말로 스테미너의 근간이며, 꽃의 남성생식세포들의 모듬이라는 것입니다.
그 만큼 사람 몸에 좋다는 이야기인데..
화분(벌이 들고다니는 스타멘 주성분)을 따로 큰 병에 모아서 판매하는 곳이 있어..
어떻게 저 화분을 모두 일일이 벌들에게서 빼앗아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들었는데.. 사진을 찍어오지 못했군요.
추후에 찍어 다시 올리겠습니다. 벌들이 집으로 들어갈때.. 자신의 몸에 딱 맞는 구멍을 만들어 놓으면..
그 구멍을 통해 집으로 들어갈때.. 뒷다리의 저 주머니를 떨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쉽게 채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효능과 영양이 아무리 좋아도 솔직히 관심이 없고..
아무튼 스테미너의 어원이.. 저 주머니란 사실을 처음 알고는.. 꽤 흥미로왔던 기억이 나네요. ^^
내친김에.. 좀 더 확대를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붙이고 다닙니다. (꿀벌사진 2장은 게으른꿀벌님 촬영)
요맘때는 거의 대부분의 곤충들이 힘을 잃고 점차.. 늙고.. 둔하게 되어 사마귀의 먹잇감이 되기 쉽습니다.
물론 새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니 그네들은 고급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내년을 위해 몸을 불리거나 알을 낳거나 하면서 겨울나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봄부터.. 꾸준히.. ~~ 주름진 모습으로 참 끈질기게도 홀로 소박하게 피어나는 꽃입니다.
주름잎을 또 소개합니다. 언제까지 피고 있을까요? 이 친구들은...
냇가에서는 보의 물을 빼고.. 물들이 바닥을 들어내자.. 그나마 웅덩이처럼 고인 물을 양수기로 퍼내며,
물고기를 잡으려는 담수어종 약탈전문가들의 소행이 기승을 부립니다.
불법입니다.
물 속에서 엄청나게 풍성한? 영양분을 먹고 자란 각종 물 속 식물들이 물이 빠짐과 더불어.. 수면으로
지져분하게 그 모습을 들어냅니다. 녹조류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지천을 살려야 합니다.
수려한 경관에 비해.. 좋지 못한 수질은.. 지천의 옥의 티입니다.
400대 하천을 살리는 것이 4대강을 살리는 것에 우선함은 당연함입니다.
수천년 전부터의 우리의 조상들은 이런 말을 우리에게 가르쳐 왔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40조를 투자해 수십만년 도를 닦아온 강물에게
그 까짓 몇십년간 인간의 질서를 가르치려 하기 보다...
4조를 투자해도 확연하게 맑아질 대한민국의 모든 아픈 실개천과 지하수가
생명의 근원임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냇가이야기 > 젖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14일 물수리와 왕진나루.. 임영휴선생의 남유록이 묘사하는 왕진마을 (0) | 2009.10.14 |
---|---|
10월 13일 대치초등학교 생태학습 간이수질조사 / 수질 조사 항목 설명 (0) | 2009.10.13 |
10월 11일 까마중열매,산부추꽃,향어,잉어,참나물꽃,미역취,마타리,뚝갈 (0) | 2009.10.12 |
10월 10일 도라지,돼지감자,고들빼기,가중나무껍질밤나방의애벌레,토마토꽃 (0) | 2009.10.10 |
10월 9일 지천과 백마강의 색깔들... (0) | 2009.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