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곡과 산자락 마다 사방댐과 콘크리트 공사가 난무하고, 밤나무가 많아지고 항공방재를 하면서 많은 수의 가재들이 우리의 야산자락 계곡에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알입니다. 암컷이 알을 품으면 한달 이상 이렇게 데리고 보호하며 관리를 하는데... 배의 결절과 옆쪽의 다리들을 지속적으로 움직여서 알들을 굴리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지극정성 케어를 한다고 합니다.
참게나 가재나 마찬가지겠지만 끊임없이 탈피해야 하고(참게의 경우 성게까지 20차례 이상의 탈피를 경험)그러다 보니 몸의 성분들 가운데 매우 귀한 성분인 키틴질이나 여러종류의 단백질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공식(서로 잡아먹음)의 상황이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종족보존을 위한 자구책인데요. 갑각류의 변태의 과정에 특별히 알에서 깨어난 치어상태의 모습들을 조애아나 매갈로파등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성체와 많이 다른 모습때문입니다.
부화한 새끼들을 알털기를 통해 멀리 보내는 어미를 볼 수 있는데요, 반면 또 작은 새끼들을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먹어버리는 경우도 (특히 좁은 환경에 있을때) 왕왕 있다고 합니다.
탈피를 한지 얼마 되지 않는 작은 가재입니다. 약간의 모래와 계곡지형이 혼재하는 곳에 갈잎등의 낙엽이 많이 쌓이면 더 할나위 없이 좋은 가재의 서식처가 됩니다.
알을 붙이고 다니는 엄마를 괴롭혀봅니다. --;; 채집된 암가재를 계곡물 바로 위 바위에 올려주었습니다.
잠시 배를 웅크리고 알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더니 뒤로 후진하여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알을 배거나 알을 품고 있는 가재는 먹지 않습니다. 가재알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독성분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떫은 땡감과 함께 섞이면 가장 무서운 사약의 재료가 되던 가재알이라고 합니다. (줏어 들은 풍월)
아직 몸집이 작은 가재를 수조에 담아 관찰해 봅니다.
대부분의 가재들의 은신은 이런 돌과 낙옆속 그리고 모래속에서 이뤄집니다.
유기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류에서... 맑은물 만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골짜기와 도랑속의 가재들...
분명 서로 사는 곳이 다를 텐데... 한강의 계곡과 낙동강의 계곡 금강의 계곡마다의 가재들은 어떻게 교류하며 멸종당하지 않고 같은 유전자를 보존할 수 있었을 까요? 가끔... 새나 포유류처럼 행동반경이 넓은 동물이 아닌 물고기나 이런 갑각류들.. 특히 제한적인 위치에서 서식하는 담수의 친구들은 교류와 명맥유지를 어떻게 할 까요?... 미스테리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네트워크하지 않고 각개전투하는... 각 계곡의 가재들에게 부디 서로의 숭고한 운명과 변치않는 유전자정보의 보호에 대해...
언젠가 꼭 물어보아야 겠습니다.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할텐데... 한국의 가재들이니 한국말을 알아 듣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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