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충동질(충청도식동네걷기)

소망카드 달기 국민운동!!. 6월 23일.. 청양 비봉 법산자락에서 개화......

잉화달 2012. 6. 8. 23:21

2002년 4월 14일은 비봉산과 백월산 그리고 법산자락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한 무속인의 소지태우기에서 시작된 산불이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날아다니며 청양 예산군 일대의 3095㏊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역대 세 번째 규모의 초대형 산불은 축구장 4300개 면적의 아름다운 숲을 초토화 시켰습니다.   이제 산불이 할퀴고 간지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아픔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소망 한줌을 담아....  의미있는 행사가 치뤄집니다.

바로 이 곳 산불이 났던 장소에 심어졌던 밤나무들이 자라서 이제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열매를 제대로 수확할 수 있는 청년나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법산자락의 40만여평의 드 넓은 언덕배기.....   예로부터 신주목으로 상서롭게 여겨졌던 밤나무에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걸고 숲과 사람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기원하는 행사가 펼쳐질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사진은 제가 2005년 3월 말경에 찍었던 아직 화마의 흔적이 적나라한 산자락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가뭄이 한창 극심한 오늘 8년만에 다시 찾은 법산자락의 6월 모습입니다.

민둥산이었던 모습이 사라지고, 꽤 푸르름을 찾은 모습입니다.

산길을 따라 차량으로 이동을 해 봅니다. 

해발 450m가 넘는 꽤 높은 산이지만 산길을 따라 예로부터 길이 잘 닦여 있어 오르는 길은 수월합니다.

 

다 올라왔습니다.  산에서 바라본 아랫쪽 풍경입니다.  드 넓은 가남평야는 시야 끝에서 살짝 보이고,

아랫동네 비닐하우스와 저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산불 이후에 고사리들이 넘쳐나면서, 이 곳은 고사리채취의 명소로 거듭나게 됩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고사리를 채취하러 법산자락과 관산리 사랑저수지에 올랐습니다.

이 곳 관산리는  은골구기자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얼마전부터 농촌체험활동이 활발한 곳입니다.

 

처음 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산 꼭대기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40만평에 달하는 드 넓은 밤나무 단지임에도,

예의 그 뻘건 흙에 제초제투성이의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놀라게 됩니다.

이 곳은 2008년부터 밤나무에 친환경농법을 도입하고 항공방제를 없애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무농약 마크가 선명한 대한민국의 스타팜입니다.

그러니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밤나무 주변 도처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거름을 만들어주는 콩과의 서양등골나물부터 시작해서, 까치수영, 개망초, 절국대, 산마늘, 고사리, 계곡가의 산머루덩굴, 으름덩굴, 자귀나무, 지칭개와 엉겅퀴까지...   야생화 관찰체험을 해도 되겠습니다.

이 곳을 지키는 백구녀석은 이미 이 곳에서 도를 터득한 듯...  물끄러미 아랫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곳은 따로 텐트등을 설치하거나 농장에서 행사가 있을때 활용되는 공간입니다.

꽤 넓은데,  이번 소망카드 달기 행사의 식사와, 야외음악회가 열리게 된다고 합니다.

높은 산인지라  6월임에도, 그늘막만 치면 시원한 바람이 정신을 맑게 해줍니다.

아쉽게도 오늘 사진찍는 날.....  하필 비가 왔습니다.   

더 멋진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지독한 가뭄을 생각하면 고마운 비입니다.

이 곳에 따로 연못습지를 만들었는데,  주변의 양서파충류들에게 귀한 생명탄생의 공간이 되며 멋진 풍광도 연출해 줍니다.  

인근에 계곡과 더불어 물이 솟아나니.... 산 꼭대기에 이런 연못을 만들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 조선시대부터 이 곳 가나골에 여러채의 집들이 들어서며 마을이 형성되었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운곡의 북하장으로 비봉 가남평야의 쌀을 내다 팔던 장에 가던 길이었던 법산은...

주변의 많은 바위마다 제 각각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관모바위, 명덕바위, 거북바위, 코뿔소바위, 자라바위, 지치바위까지.. 많은 바위가 있고   지치바위 인근에는 지치폭포가 흘러 관산저수지(사랑저수지)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합니다.  

 

이 바위는 거북바위입니다.   담쟁이 덩굴로 가려진 부분이 거북이의 얼굴부분입니다.

부운농장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돌 테이블입니다.

이 곳이 부운농장의 심장부 입니다.     매실나무도 수천그루 있어 꽤 많은 매실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번 포스팅 했던 소망카드 달기 행사 안내입니다.

 

"밤나무 소망카드 달기"

해발 400미터, 가남들이라는 평야와 하트모양의 관산저수지가 훤히 내려보이는 법산자락.... 가나골이란 곳에서 밤꽃이 흐드러집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로 이 곳에서 밤나무와 사람이 서로의 인사를 나누는 행사가 있습니다.

여러해를 사는 밤나무와 사람이 서로 특별한 의미를 찾고 밤나무에게 나의 소망을 담아 걸어주는 소망카드 행사가 펼쳐집니다. 드넓은 가남평야와 오서산자락이 바라보이는 산자락의 밤나무꽃 향기아래로 음악과 생태체험, 야외에서의 식사 자리가 서울사람들을 유혹한답니다.

밤꽃 그늘아래서 음악과, 가족나드리, 그리고 내 작은 소망을 담아 밤나무와 친해지는 행사....

즐거운 밤나무꽃 여행에 소망을 담아 달아놓고 오면, 올 크리스마스에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의미있는 내 소망을 담은 친환경 알밤이 선물로 도착한다네요.

풀밭위에서 맛난 식사 하고,

소망카드 밤나무에 달고, 체험하고,

겨울에 친환경밤 4Kg(3만원 상당)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신청비가 5만원이더군요. -

추억과 더불어 야외식사 - 소박한 음악회 - 체험활동 - 밤 선물..... 

 

대한민국 농림산업에 힘을 보태고, 지역 경제에 도움 주는 행사의 의미...

기꺼이 투자할만 합니다.

이번 사업이 잘 되어... 내년 충주, 순창, 순천, 광양, 하동, 산청 등지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우리나라 밤 재배농가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밤나무 소망카드 달기....    요기 아래 노란 부분 클릭하시고 많은 신청을 바랍니다. ^^ =>

 

신청 =>   http://www.albam4.com

e-mail - ybm0368@naver.com

 

☎ 041-943-0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