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는 여러모로 새드 앤딩의 레전드, 슬픈 전설이 되었다.
그래서 타이타닉과 관련해 만드는 영화, 책, 다큐, 음악 뿐 아니라 수 많은 상품까지 쏟아진다.
그런 타이타닉호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 엄청난 가치가 된다.
그러나 해저 4천미터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아는 군용 잠수함 정도가 항행하는
해저 50미터에서 400미터 수준이 아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전이다.
이 위험한 도전을 기획하고 실행했던 사람과 참여했던 사람들이 참변을 당했다.
일단 안타까운 결과에 대해 심심한 안타까움과 조의를 표한다.
여기서 이 사건을 대하는 외신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본의 아니게 번역기가 워낙 좋아서 이제는 불편하지 않게 외신을 접하게 되는 세상이지 않은가?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서 들리는 보도 내용의 대체적인 뉘앙스와 미국 현지 매체와의 차이가 꽤 느껴진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과 견해에 의한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전제로 한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대체로 부실하고 무모한 도전을 한 무허가업자가 있고,
거기에 동승한 돈 많은 영웅주의 그리고 모험을 즐기고자 하는 억만장자들의 일탈?스러운 행동이 빚은 참사?
이런 수준에서 보도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일이 기획되어지고 참여한 사람들의 주요 배경이 되는 미국의 언론들은
대체로 업자에 대한 비난보다는 이러한 참사를 막지 못한 제도의 헛점과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토론이 더 활발한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상황이나 제도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심각하게 토론하지만,
기획자와 참여자에 대한 부분은 안타깝다. 좋은 사람이었다 라는데에 평가가 정리된다.
아마도 상상하기도 싫지만 이러한 상황이 우리나라였으면 어땠을까?
실제로 우리에게도 그런 일들이 꽤 많은 현실로 다가온 적이 있었다.
(수 많은 사건 사고를 열거 안해도 알 것이다... 최근의 이태원 참사까지...)
그 때마다 우리는 어땠는가?
그리고 이번 상황이 우리나라였다면?
이번에도 모두의 감정의 화살과 책임의 짐을 정리해 줄 표적찾기에 혈안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는 또 다음에는 무엇이 나아질까?
예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못했으면서도 처벌을 면치 못한 조직의 여러 하급 들에게 위로를,
그리고 제도와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즉흥과 이기적 과욕으로 환경과 상황을 그렇게 만들고,
컨트롤 하지 못한 아니 안 한 권력자들이 있었다면 그들에게는 xxx를...
너무 만화적 선악간의 구도로 보이게 만들었는가?
나 또한 책임의 화살을 권력자에게만 돌린건가?
그렇다면 나도 반성하고 스스로 분석해보자.
어떻든 여러분들도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무엇이 벌어진 상황에서 가장 현명하고 좋은 판단과 행동이 될까?
상상하고 분석하고 대안도 제시해보고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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