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터무늬-지명, 땅이름 이야기

[동시] 스름이와 죽죽이

잉화달 2026. 4. 30. 22:15
[동시]   스름이와 죽죽이
 
                                           글/사진   복권승
스름이가 봄 나들이
푸르스름, 싱그러워요.
죽죽이가 봄 나들이
푸르죽죽, 힘이 넘쳐요.
 
스름이가 여름 나들이
열매가 동그스름, 참 귀여워요.
죽죽이가 여름 나들이
열매가 삐죽빼죽, 개성 넘쳐요.
 
스름이가 가을 나들이
논밭이 노르스름, 황금들녘이에요.
죽죽이가 가을 나들이
논밭이 누르죽죽, 가을빛도 달라요.
 
스름이가 겨울 나들이
양 볼이 발그스름, 수줍어 고개 숙여요.
죽죽이가 같이 나들이
양 볼이 불그죽죽, 시려도
주욱주욱 잘만 걸어요.
 
스름이는 살며시 웃고,
죽죽이는 씩씩하게 걸어요.
둘이 함께 나들이라면
딩딩이네 가는 길도 즐거워요.